제1628장
처음엔 심각성을 몰랐지만 이젠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피해자의 양해서가 없다면 그녀는 반드시 형을 선고받을 것이다.
하지만 피해자인 박가영이 직접 나서서 이 모든 것이 오해라고 얘기해 준다면 그녀는 당장이라도 유치소에서 나갈 수 있었다.
서주영은 기대에 찬 눈빛으로 서하윤을 바라보았다.
고분고분하게 얘기했으니 서하윤이 주제를 안다면 내 요구를 들어줄 거야.
그러면 나중에 오빠들이 날 동생으로 인정했을 때 적어도 네 흉은 보지 않을게. 그럼 너한테도 좋은 거 아닌가?
서하윤은 그녀의 말을 알아들었다.
눈앞의 서주영은 아직도 반성하지 않고 여전히 꿈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녀에게 형제들과 박가영을 설득하라는 이 뇌 회로... 그건 완전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왜 대답 안 해? 어려운 거 아니잖아. 나중에 너도 언니 취급해 줄게. 그럼 너한테도 좋은 일 아니야?”
서주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서하윤을 노려보았다.
그러자 서하윤은 웃음을 터뜨렸다.
“난 너와 상관없는 사람이야. 아니, 우리 남매 그 누구도 너랑은 상관없어. 네가 여길 나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법적인 판결을 받아들이고 네 잘못을 진심으로 깨닫는 거야. 우리 새언니를 납치해 돈을 뜯으려고 했으니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하지 않겠어? 그러니 여기서 반성이나 해.”
“뭐야? 내가 잘못했다고 했잖아. 근데 왜 이렇게 독하게 굴어? 나... 잠깐만! 나도 피해자야. 이게 다 마병우 탓이야. 마병우가 날 협박해 이런 일을 벌인 거라니까? 내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 거 아니야. 난 억울해!”
서주영이 다급히 소리를 질렀다.
그녀는 서하영의 도움이 간절했지만 서하윤은 단칼에 거절했다.
서하윤은 그녀를 도울 생각이 전혀 없었고 오히려 이 상황을 즐기는 듯했다.
그 뒤로 며칠째, 서주영은 매일 같이 소란을 피웠다.
서하윤에게 거절당하자 서하민과 서하경을 불러달라고 했지만 두 사람은 모두 세명시에 없었다.
서하민은 해외로 촬영을 떠났고 서하경도 출장으로 당분간 돌아오지 못할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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