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6장
거리가 조금 가까워지니 그제야 차은우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차창을 아무리 두드려도 차은우는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그의 태도는 처음 만났을 때보다 더 차갑고 냉정했다.
“지금 나 무시하는 거, 설마 서하윤 때문인가요? 서하윤이 뭐라고 하던가요?”
그녀는 차은우의 대답을 간절하게 기다렸다.
그 여자는 분명 서하윤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했었다.
서하윤은 다른 사람이 다치든 말든, 그저 자기가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해 누구든지 짓밟을 수 있는 사람이다.
그 말을 들으니 왠지 격하게 납득이 갔다.
서하윤이 분명 차은우에게 무슨 짓을 했기 때문에 차은우가 서하윤을 신뢰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다행히 그 여자는 차은우의 기억을 되살릴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방법은 차은우와 반드시 마주해야만 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했을 때 그녀는 차은우의 몸에 무언가를 올려놓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차은우의 기억이 돌아온다고 했다.
하여 어떤 어려움이 닥치든 그녀는 반드시 차은우와 만나야 한다.
고주안은 이것 또한 서하윤에게 속고 있는 차은우를 돕는 방법이라 생각했다.
무려 차은우가, 더 순수한 사랑을 할 자격이 있는 남자가 왜 서하윤의 가짜 사랑을 받아야 하는 걸까?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인내심을 잃은 기사는 홧김에 그녀를 한쪽으로 잡아당겼다.
얼굴은 예쁜데 머리가 둔한 걸까?
왜 회장님에게 이렇게 집착하는 걸까?
우리 회장님 결혼하신 걸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러곤 힘껏 밀쳤다.
고주안은 뒤로 몇 걸음 물러서더니 그대로 주저앉았다.
“왜 사람을 밀치고 그래요!”
“좋게 말할 때 듣지 않는 건 이런 걸 원한 게 아닌가요?”
기사는 바로 차 문을 열고 차에 올라 그대로 시동을 걸고 떠나갔다.
고주안은 어안이 벙벙했다.
정신을 차리고 다시 막아서려 했을 땐 차가 이미 떠난 후였다.
멀리서 몇 사람이 그녀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그제야 그녀는 아까 기사가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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