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3장
장민호의 몸이 갑자기 굳어졌다.
그는 조금 어색하게 손을 풀고 서하윤과 차은우를 돌아보았다.
“머릿속에 이상한 기억들이 생겼는데 지금의 기억과 강제로 융합된 것 같습니다. 마치 제가 환생한 것 같기도 하고 전에 M국에서의 기억이 다시 떠오르면서 두려움이 커지고 있어요. 저 제정신이 아닌 것 같죠?”
장민호는 지금의 상황을 서하윤과 차은우에게 숨김없이 말했다.
그 3년의 경험은 그에게 악몽과도 같았다.
비록 그 후 극복했지만 지금은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라 과거의 악몽이 그를 계속 괴롭혔다.
차은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최근에 누구랑 접촉했어? 무슨 물건이라도 만진 거야?”
“이건 엄마가 사준 겁니다. 아직 착용하지 않았는데 이걸 본 순간부터 머릿속에 그 옛날 기억들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장민호는 관자놀이를 누르며 고통을 참았다.
서하윤은 장민호의 시선을 따라갔고 그곳엔 팔찌 하나가 놓여 있었다.
이 팔찌는 정말 흔해 보이는 것이 많은 관광지에서 팔고 있는 물건과 같았다.
하여 아무리 봐도 악물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 보였다.
그녀는 팔찌를 들어 손바닥에 올려놓고 자세히 살펴보았다.
차은우는 빨간 팔찌 하나를 장민호에게 건네며 말했다.
“당장 이거 손목에 해.”
빨간 팔찌는 서하윤이 길에서 그에게 건넨 것인데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물건이었다.
장민호는 지금 감정 상태가 불안정했기에 마음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었다.
“제게 떠오른 과거의 기억은, 사모님은 회장님과 결혼하지 않았고 오히려 임씨 집안 사람들에게 해를 입고 죽었다는 겁니다. 그때 사모님의 형제들은 임씨 집안 사람들 때문에 일과 미래를 잃고 끔찍한 결말을 맞이했죠. 그 후 우리는 임씨 집안 사람들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어 복수를 했지만 사모님은 결국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제가 떠올린 기억은 대부분 사모님과 관련된 것들입니다. 그런데 다른 기억은 현재 기억과는 별 차이가 없는 것이 정말 이상하네요. 이 악물은 대체 누가 만든 거죠? 보아하니 그 사람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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