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6장
최한빈은 서하윤의 전화를 받았을 때 다소 놀랐다.
서하윤이 사람을 찾고 있다고 했을 때 그는 별로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연락을 했다면 그녀가 아직도 그를 신뢰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이 생각에 최한빈은 마음속 어딘가 깊이 숨겨뒀던 감정이 살짝 솟구쳐 나오는 것을 느꼈다.
“그래요. 누굴 찾고 있죠?”
서하윤은 창가에 서서 창밖을 응시했다.
“차은우.”
차은우라는 이름을 들은 최한빈은 표정이 미세하게 변했다.
“서하윤 씨...”
“잠시 후 영상 하나 보내드릴 테니 보면 알게 될 거에요. 최한빈 씨, 이미 3년이 지났으니 난 이 세 글자가 의미하는 게 무엇인지 잘 알아요.”
서하윤이 조용히 설명했다.
몇 분 후, 최한빈은 휴대폰으로 차은우가 등장하는 영상을 보았다.
화면 속의 차은우를 보는 순간, 최한빈은 제대로 충격을 받았다.
이 영상은 서하윤이 그를 놓지 못한 게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증명해 주었다.
그 얼굴, 차은우와 똑같은 얼굴, 누구든지 보기만 해도 바로 차은우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영상에서 들을 수 있는 것은 상대가 서하윤의 이름을 듣고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정말 차은우일까?
어쨌든 서하윤이 그에게 부탁했으니 그는 서하윤을 실망시킬 수 없었다.
이때, 서재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오빠, 나 들어가도 돼?”
“들어와.”
최한영이 들어왔다.
집에서 그녀는 종종 최한빈이 있는 서재에 와서 책을 읽곤 했는데 최한빈에게는 책이 정말 많았다.
“오빠, 내가 뭐라고 했어? 벌써 3년이야. 내가 오빠라면 먼저 다가갔을 거라고. 하윤 언니가 언제 또 돌아올 지도 모르는데 계속 이렇게 가만히 있으면 언니 또 놓칠 거라고. 이번에 떠나면 언제 올지 아무도 몰라. 그때 가서 후회해도 아무 소용 없어!”
최한영은 정말 답답했다.
이 3년 동안, 그들은 M 국에도 갔었고 서하윤과도 여러 번 만났지만 매번 최한빈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이제 대학 2학년인데 최한빈은 여전히 솔로였다.
대학에 간 그녀는 인기가 아주 많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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