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8장
희미한 불빛이 켜진 방 안에서, 노인과 중년 남자가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곱상한 얼굴의 여성을 강제로 무릎을 꿇린 채 현금 뭉치로 그녀의 얼굴을 내리치며 자신들을 제대로 모시라고 했다.
여자는 완강히 거부했고 다급히 문밖을 가리키며 ‘딸이 밖에 있어요. 딸이 보면 안 돼요.’라고 입 모양으로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그녀의 말을 전혀 들으려 하지 않았고 오직 자극적인 것만 원하고 있었다.
이때 중년 남자가 여자를 강제로 제압하고 노인은 한껏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여자는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며 온 힘을 다해 중년 남자를 밀쳐내고 급히 문을 열고 뛰어나갔지만 너무 서두르다 보니 그만 계단에서 굴러떨어지고 말핬다.
서하윤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 어떤 여자라도 이런 장면을 보면 기분이 불쾌해질 것이다.
이들은 돈과 권력을 믿고 타인의 인권을 전혀 생각하지 않은 채 멋대로 행동했다.
그러니 딸로서 엄마를 위해 복수하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엄마를 잃은 가정부도 같은 일을 당한 적 있었다.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아까 그 가정부한테 내가 그 목걸이의 정체를 알고 있으니 나한테 연락하라고 해.”
떠나기 전 서하윤이 성지현에게 말했다.
가정부는 그 말을 들으면 분명 서하윤을 찾아올 것이다.
서하윤의 차가 떠난 후, 성지현은 어린 가정부를 찾아가 서하윤의 말을 전했다.
그 말에 소녀는 당황함을 감추기 위해 다급히 고개를 숙였지만, 성지현은 다른 생각을 하느라 소녀의 안색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
그녀는 즉시 성진철을 찾아갔다.
할아버지와 삼촌이 대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왜 20년 동안 옆을 지켰던 가정부가 그렇게 죽었는지 알기 위해서였다.
ㅡㅡ
별장을 떠난 서하윤은 어제 강은별과 함께 훠궈를 먹었던 거리로 차를 몰았다.
차를 주차한 뒤 그녀는 길가에 서서 오가는 행인과 차들을 바라보았다.
어제 잠깐 스쳐 지나간 얼굴은 계속 그녀의 머릿속을 맴돌고 있었다.
비록 차는 빠른 속도로 그녀 앞을 지나갔지만, 그녀는 그 장면을 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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