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8장
샤워를 마치고 나온 그녀는 차은우에게 문자를 보냈다.
[짐승.]
방금 거울을 보니 차은우가 남긴 흔적이 꽤 되었다.
다행히 전부 은밀한 곳이라 말이지 아니면 외출도 하지 못할 뻔했다.
문자를 보내자마자 전화가 걸려 왔다.
최한빈이었다.
“한빈 씨.”
“하윤 씨. 김영자 할머니 찾았어요. 다만... 직접 와서 보셔야 할 것 같아요.”
“네? 찾았다고요? 할머니 지금 어디 계세요? 당장 갈 테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저 금주 할머니랑 박창식 선생님이랑 같이 갈게요. 두 분도 영자 할머니 엄청 그리워하고 계세요.”
서하윤은 잔뜩 흥분해서 말했다.
게다가 그녀는 김영자에게 하고 싶은 말도 많았고 궁금한 것도 많았다.
“우선 혼자 오세요. 진세 병원에서 기다릴게요.”
최한빈의 목소리는 여전히 차분한 것이 평소와 다른 점이 없었다.
하지만 서하윤은 왠지 모를 불안감이 생겼다.
곧 그녀는 옷을 갈아입고 직접 운전해 진세 병원으로 향했다.
영자 할머니 많이 편찮으신가? 다들 걱정할까 봐 혼자 병원에서 치료받고 계셨던 걸까? 아무리 그래도 왜 연락 한 통이 없었던 걸까?
가는 길 내내 그녀는 여러 가지 추측을 해보았다.
하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머릿속은 더 복잡해져만 갔다.
게다가 최한빈의 말을 잘 곱씹어 보면 김영자의 상황이 아주 복잡한 것 같았다.
진세 병원은 그녀가 사는 곳과 꽤 멀리 떨어져 있어 그녀는 한 시간이 되어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병원 주차장에 주차한 후 그녀는 곧장 1층으로 올라갔다.
병원에는 사람이 아주 많았지만 그녀는 한눈에 최한빈을 찾을 수 있었다.
최한빈은 키가 커서 사람들 사이에서 아주 눈에 띄었다.
그녀는 다급히 다 갔다.
“한빈 씨.”
다급한 그녀의 표정에 최한빈은 가슴이 아려왔다.
“영자 할머니는요?”
최한빈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그녀가 다급히 물었다.
그러자 최한빈은 한숨을 내쉬더니 차분하게 말했다.
“어떤 상황이라도 냉정하겠다고 약속해 줘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서하윤의 불안감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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