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7장
기사가 운전하고 두 사람은 뒤에 탔다.
차에 오르자마자 서하윤은 바로 잠이 들었고 집에 도착할 때까지 그녀는 깨지 않았다.
그녀는 다음날에야 잠에서 깼다.
눈을 떴을 때 그녀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분명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얼떨떨한 표정을 짓던 그때, 문득 머릿속에 몇 개의 장면이 떠올랐다.
그제야 그녀는 어젯밤 차은우가 그녀를 데리러 왔던 것이 떠올랐다.
다행히 두통은 없었다.
차은우는 옆에 없었고 시간을 확인하니 7시가 되었다.
그녀는 침대에서 내려와 방문을 나섰는데 고소한 죽 냄새가 풍겨왔다.
주방으로 가보니 차은우가 그녀를 위해 계란후라이를 하고 있었다.
본가에서 보내왔을 줄 알았는데 차은우가 직접하고 있었다니.
“은우 씨 죽도 끓일 줄 알아?”
그녀의 목소리에 차은우는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일어났어?”
서하윤의 깜짝 놀란 표정에 차은우는 미소를 지었다.
“김 집사한테 물어봤어. 어렵지 않더라고.”
예전엔 밥도 지을 줄 모르던 차은우가 이젠 죽까지 끓이다니, 정말 대단했다.
솥을 여는 순간 진한 죽 냄새가 풍겨왔다.
어젯밤 술을 마셨으니 아침에 죽으로 위를 달래는 것도 좋은 생각이었다.
“맛있겠다. 나 마침 배가 고팠어.”
서하윤은 바로 밥그릇을 가지고 죽을 뜨러 갔다.
그 모습에 차은우가 다급히 말했다.
“앉아서 기다려. 내가 떠다 줄게.”
서하윤은 사양하지 않고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식탁 앞에 앉은 그녀는 때때로 주방에 있는 차은우를 힐끔거렸다.
차은우의 이런 모습은 정말 보기 드물었다.
게다가 주방에서 바삐 움직이는 남자의 모습은 너무 멋있었다.
곧 차은우는 죽 두 그릇을 들고나왔다.
서하윤이 빤히 쳐다보다 그는 저도 몰래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왜, 나한테 빠졌어?”
그 말에 서하윤은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왕자병이야? 난 그냥 오늘 당신이 좀 멋져 보여서 봤던 것뿐이야. 당신이랑 결혼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
말을 마친 그녀는 수줍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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