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0장
서하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안방부터 보여줄게.”
차은우는 흥미진진하게 서하윤에게 요즘 지낼 집을 보여주려고 했다.
서하윤은 그를 따라 안방으로 들어갔다.
안방은 생각보다 더 널찍했는데 드레스룸과 연결되어 있었다.
드레스룸에는 두 사람의 옷이 가득 차 있었는데 한동안 입기에 충분했다.
다음 그녀는 욕실 문을 열었다.
욕실에도 세제와 기초 화장품이 넉넉히 있었다.
“이거 설마 어젯밤 내가 나가기로 결정하고 나서 준비한 거야?”
서하윤은 그를 돌아보며 물었고 차은우는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했다.
“응, 부부끼리 별거할 필요가 없잖아.”
차은우는 낮에는 각자 일을 보아도 밤에는 반드시 한 침대에서 자야 한다고 생각했다.
서하윤은 입꼬리를 실룩거렸다.
차은우의 행동력은 정말 빨랐다.
같은 시각.
최한빈은 방금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왔다.
최한영이 그들 기다리는 모습에 그는 미간을 찌푸리고 입을 열었다.
“밥 먼저 먹지 그랬어.”
최한영은 이미 식어버린 음식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나 밥이 넘어가지 않아. 오빠도 내가 뭘 하고 싶어 하는지 알잖아. 나 하윤 언니한테 전화하고 싶은데 왜 못 하게 하는 거야?”
차은우의 약혼 소식에 그녀는 최한빈에게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지금 서하윤은 누구의 아내가 아니며 곧 그의 새언니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런데 최한빈은 그녀가 서하윤에게 전화하는 것을 반대했고 덕분에 최한영은 하루 종일 입맛이 없었다.
최한빈은 어쩔 수 없이 자리에 앉아 순진무구한 최한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야. 요즘 세명시가 많이 복잡해. 지금은 감정적으로 행동할 때가 아니라는 얘기야. 작은 실수에도 서하윤 씨는 오히려 우리와 멀어질 수도 있어.”
최한빈은 아주 명석했다.
서하윤에 대한 차은우의 마음을 생각했을 때, 그는 절대 그리 쉽게 서하윤과 이혼하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 다른 여자와의 약혼이라니?
서하윤에 대한 차은우의 감정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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