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9장
이렇게 큰 골프장에서 사람을 찾는 건 꽤 어려운 일이었다.
성지현은 친구가 보낸 사진으로 위치를 확인한 후 목적지를 향해갔다.
그녀가 도착했을 때 마침 차은우는 차를 타고 출발하려고 했다.
성지현은 급히 손을 흔들며 그를 불렀지만 차은우는 그녀를 본 척도 하지 않고 그대로 떠나가 버렸다.
성지현의 얼굴은 한순간에 일그러졌다.
“차은우, 너 설마 내가 오니까 일부러 도망가는 거야? 그럴 필요까지 있어? 내가 아니었으면 너 서하윤한테 된통 당했을 거라고. 차은우, 너 반드시 후회할 거야!”
ㅡㅡ
오후 5시쯤 강은별은 기분 좋게 옷과 신발을 들고 서하윤과 쇼핑몰에서 헤어졌다.
그녀는 남윤길의 집으로 간다고 말했다.
서하윤은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고 운전 중에 차은우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저녁 같이 먹어. 장소는 문자로 보낼게.”
서하윤은 곧장 차은우가 보낸 주소로 향했는데 도착하고 보니 이곳은 보안이 철저한 고급 아파트 단지였다.
차은우가 그녀의 정보를 미리 보안팀에 전달한 덕에 서하윤은 아무런 문제 없이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갈 수 있었다.
주차 후 그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차은우가 보낸 층으로 올라갔고 엘리베이터가 열리는 순간 차은우가 보였다.
“들어가자.”
서하윤은 주변을 둘러본 후 곧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 층 전체가 다 내 거야. 우리 회사에서 건축한 건데 앞으로 난 여기서 지낼 생각이야. 그러니 너도 여기로 다녀도 돼.”
차은우가 말했다.
슬리퍼를 신는 순간, 그녀는 이 슬리퍼가 자기 것이라는 걸 바로 알아차렸다.
사이즈가 꼭 맞았기 때문이다.
“매일 여기로 다니다가 사람들이 눈치라도 채면 어쩌려고?”
서하윤은 약간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차은우가 단호하게 말했다.
“괜찮아. 아무도 내 뒤를 밟을 수 없어. 주변에 내 사람들이 아주 많거든. 물론 네 옆에도 사람 붙여뒀으니 걱정하지 마.”
서하윤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 근데 나 며칠 뒤에 은별이랑 멀리 나가기로 했어.”
“얼마나?”
차은우는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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