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9장
소만리가 입밖으로 꺼내는 매 한마디의 말을 듣자 기모진의 눈썹이 찌푸려졌다. 심장이 갑자기 불규칙하게 뛰기 시작했다.
"기모진, 오늘 네가 날 죽이지 않는다면 내가 널 죽 일거야. 내 아이를 위한 복수야."
그녀의 눈빛은 처음보다 맑았고 무척이나 단호했다.
기모진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피식 웃었다. "기다릴게."
그는 말을 끝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유유히 떠났다.
소만리는 검은 그림자가 사라질 때까지 그를 쳐다보았다. 그가 눈에서 사라지자 마치 모든 힘과 기력이 다 빠진 듯했다. 맥이 풀린 그녀는 외할아버지의 유골함에 기대었다.
뜨거운 눈물이 또 한번 그녀의 눈에서 터져버렸다. 그녀의 마음이 마비가 될 정도로 아파왔다.
하지만 이 모든것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갑자기 소만영이 나타났다.
유골함을 끌어안고 바닥에 엎드려 있는 소만리를 보는 소만영의 손에는 과도가 하나 들려있었다. 그녀는 소만리의 앞으로 다가가 쭈그린 후 손을 뻗어 그녀의 단발머리를 잡아당겼다.
"쯧쯧, 그러게 나한테 대들더니. 이제야 좀 무서워?"
"풉!" 소만리는 냉소했다. 그녀는 더이상 소만영과 말씨름 하면서 체력낭비를 하고 싶지 않았다. "소만영 너 이 독한 년 그렇게 대답하면 한번 죽여보든가!"
"하…죽고싶어? 미안하지만 난 그렇게 잔인하진 않거든." 소만영은 거드름을 피우며 가볍게 웃었다. "근데 말이야. 니가 자기 귀한 아들 얼굴 망쳐놨다고 모진이가 너한테 두배로 돌려 줄거라는데. "
소만영의 음험한 목소리와 함께 소만리의 오른 쪽 얼굴에 살이 찢기는 고통이 느껴졌다.
살이 찢기는 고통에 온몸에 소름이 돌았지만 소만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억지로 그 고통을 참아냈다.
"쨍그랑."
소만영이 과도를 소만리 쪽으로 던져버렸다. 그리고 소만리의 복부를 향해 발을 들어 거세게 차버렸다.
"퉤! 염치없는 년! 넌 벌써 죽었어야 했어! " 그녀가 의기양양하게 자리를 떠났다.
소만리가 힘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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