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0장
소만리가 그렇게 말하자 이설만을 포함한 그의 동료들의 표정이 바뀌었다. 마치 자신과 다른 생물체를 보는 듯 소만리를 쳐다보았다.
"너 정말 독한 년이구나." 몇명의 여자동기들이 비아냥거렸다.
"소만영은 무슨 재수로 저런 정신병자를 만났을가. 유독 쟤한테만 더 심한것 같아."
"그러게나 말이야. 남의 남자친구 뺏은 것도 모자라서 아직도 소만영이 하는일에 방해를 하질 않나. 죽인다고 하질 않나. 어디 아픈거 아니야?"
"우린 쟤랑 좀 멀리 떨어져 있자. 괜히 미쳐서 우리한테까지 불똥 튈라."
소만리한테 일부러 들으라고 하는 말처럼 하며 그녀는 묵묵히 자리에 앉았다.
그녀는 일어나기만 했을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가 움직이는걸 보자 술렁거리던 여자 동기들은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행여나 소만리가 그들에게 뭔 짓이라도 할가봐.
이 장면이 웃긴지 소만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그녀는 기묵비를 찾으러 간것이었다. 소만리가 찾아온걸 보자 기묵비는 반갑게 그녀를 맞아주었다.
소만리의 초췌한 얼굴색과 오른쪽 얼굴에 남겨있는 선명한 칼자국을 보자 기묵비는 깜짝 놀랐다.
"무슨 일 있었어?" 그는 그녀를 진심으로 걱정하였다.
소만리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기대표님 전 괜찮아요. 사직하고 싶어서 이렇게 찾아왔어요."
"사직이요? " 기묵비는 이해가 안된다는 듯 소만리를 쳐다보았다. "왜?"
"제 존재로 인해서 부서 전체가 영향받고 싶게 하고 싶지 않아요. 요즘 인터넷에서 떠도는 저에 대한 나쁜 여론들 당연히 기대표님도 보셨겠죠?"
소만리가 하는 말을 듣자 기묵비는 뭔가 알아들은 듯하였다.
"기대표님, 그동안 챙겨주시고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짐싸서 바로 떠나겠습니다."
"만리야."
기묵비는 몸을 돌려 나서려는 소만리를 불러세웠다.
"난 너를 믿어. 그러니까 다시 사직할 필요 없어."
소만리의 발걸음이 멈칫했다. 그녀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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