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7장
기모진이 갑자기 돌아왔다.
소만리는 조금 놀랐지만 침착하고 담담하게, 입꼬리 마저 묘한 미소를 자아낼 정도였다.
그 남자는 마치 이세상의 왕이라도 된 듯 오만하고 차가운 카리스마로 걸어 들어왔다.
그리고 그는 이 회의실에 있는 다른 십여명의 사람들이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는 듯 소만리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얼굴만이 그의 짙은 검은 눈동자에 똑바로 비쳤다.
그의 가는 발걸음이 한걸음 한 걸음씩 다가갈 때 마다 심금을 울리는 진동수가 1씩 빨라져 마침내 소만리의 앞까지 걸어갔다.
옆에 있던 한 주주가 잠시 넋을 잃고 있다가 비로소 정신을 차리며 말했다.
“기 도련님, 마침 잘 오셨습니다 방금 당신 부인께서 말씀하시길.......”
“모두 나가 계세요.”
시선은 여전히 소만리의 얼굴에 머무른 채 기모진은 냉담하고 단호한 말투로 말했다.
주주들은 의심스러운 듯 서로 쳐다보더니 결국 눈치만 보고 밖으로 나갔다.
큼직한 회의실에는 소만리와 기모진 두 사람만 남았다.
침묵속에서 소만리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이렇게 빨리 돌아온 것을 보니, 당신은 이미 모든 것을 확실하게 조사 했나 봐요.”
그녀는 이제 더 이상 예전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아니었고, 그녀의 태도는 냉담하고 심지어 경시하는 듯했다.
“기사장님은 예상대로 작업의 효율성은 항상 한발 앞서시네요. 그런데 불행히도 이번 라운드는 결국 당신이 늦었어요.”
소만리는 긴 손가락을 뻗어 회의 테이블에 있는 서류 더미를 집어 기모진 앞에 내던졌다.
“이제부터는 기씨 그룹 회장이 아니며 이사회에서도 당신이 발언 할 수 있는 지분이 없어요.”
기모진은 조용히 소만리를 바라보며 서류 더미를 집어 들었다.
그는 눈을 깊게 내리깔고 속눈썹을 가볍게 휘날리며 재빨리 종이의 내용을 훑어본 수 가볍게 내려 놓았다.
“만약 이것들을 잃어도 당신이 내게 돌아온다면, 나는 전적으로 받아들이겠어요.”
이를 듣고, 소만리는 가볍게 웃으며 비꼬았다.
“기모진, 나는 이미 더이상 속이고 싶지 않은데, 당신이 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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