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8장
“왜그래? 왜 이렇게 긴장해?”
남자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부드러운 적포도주처럼 가볍게 그녀의 귓가로 흘러 들어왔다.
소만리는 갑자기 생각이 바꿨다. 어둠 속에서 그녀의 입가에 아이러니한 비웃음이 나왔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갑자기 아주 재미있는 농담이 생각났어요.”
그녀는 담담하게 말했지만,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맞아, 그건 농담이었어, 천만의 농담이었어.
그는 세상의 어떤 여자와도 사랑에 빠질 수 있지만, 결코 영원히 나를 사랑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음날, 소만리는 아침 일찍 일어나 기란군에게 맛있는 아침 식사를 차려주고, 기모진과 함께 기란군을 유치원에 보냈다.
기란군의 상태가 예전보다 훨씬 좋아진 것은 분명했다.
소만리는 아이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친어머니를 떠나면서 오히려 더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살고 있다.
소만영은 도대체 어떤 악마인가, 자신의 자식을 우울증과 자폐증에 빠뜨릴 정도로 망가뜨릴 수 있는 존재였다.
기씨 그룹.
오전 정기회의가 끝난 후, 기모진은 소만리를 데리고 기씨 그룹 산하 보석 전문 부서로 갔다.
“여기 담당 임원이 얼마 전 해외 연수를 떠났는데, 당신에게 이 자리를 맡길게요.”
기모진은 부서의 모든 직원들 앞에서 선언했다.
보석 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ML이라는 브랜드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천미랍이라는 이름도 잘 알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천미랍이 사장의 아내라는 것이다.
소만리는 흔쾌히 수락했다. 그녀는 지금 바로 기씨 그룹의 내부에 잠입 하려고 한다.
오전 내내 부서에 대해 파악한 소만리는 기모진을 찾아가려고 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위영설이 정교한 도시락을 들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모진의 사무실로 달려 가는 것을 보았다.
잠시후, 위영설의 애교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모진오빠, 오전 내내 요리했는데 빨리 먹어봐요.”
“모진오빠 내가 F국에서 공부하면서 내가 얼마나 오빠를 걱정했는지 오빠는 모를 거예요......”
그녀는 속마음을 털어 놓았지만, 기모진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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