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장
소만리의 말에 영설은 고개를 홱 돌렸고, 그 결과 반짝이는 CCTV가 보였다.
영설은 한순간에 자신감을 잃었고, 표정이 무척 어색했다.
기모진의 차갑고 매서운 눈동자가 위영설의 얼굴을 스쳐 지나갔다.
“네가 미랍에게 반걸음이라도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을 다시는 내가 보지 않게 해.”
위영설은 무서워서 벌벌 떨었다.
“모진 오빠, 저........”
“꺼져.”
“......”
위영설은 달갑지 않았다.
그러나 옆에서 직원이 그녀를 보면서 소곤소곤 속삭이는 것을 보고, 갑자기 그녀의 볼이 빨갛게 달아올랐고, 화가 나서 눈을 부릅뜨고 소만리를 노려보며 달아났다.
기모진은 눈가의 냉정함은 한순간에 사라진채 소만리를 향해 걸었다.
“그녀가 당신을 다치게 했어?”
소만리는 고개를 저으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아니요.”
이를 들은 기모진은 안심한듯, 부드럽게 그녀의 손을 잡고 엘리베이터로 향해 걸어갔다.
“오전 내내 바빴어. 피곤해?”
“당신을 보면 어떤 피로라도 다 풀려요.”
소만리가 눈웃음을 지었다.
기모진이 봄처럼 환하게 웃는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니, 그의 적막했던 얼굴도 온화하게 변한 듯 했다.
그는 이 미소가 자신에게 조금 더 오래 비쳐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직 돌아가지 않은 직원들의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깜짝 놀랐다.
“원래 기 사장님도 웃을 줄 아셨군요.”
“말도 안되는 소리, 당연히 웃을수 있죠. 그러나 누군가를 보고 웃었을 뿐 입니다.
“이 천미랍은 실제로 기 사장님의 전 부인과 거의 똑같이 생겼는데, 사장님은 소만리는 그렇게 싫어하고, 천미랍은 왜 그렇게 총애 한다고 하셨습니까?”
말이 끝나자, 아무도 이 질문을 풀어주는 사람이 없었다.
......
기모진은 소만리를 데리고 근처 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막 앉자마자 그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전화기 너머의 사람은 말투가 좀 다급했고, 소만리가 어렴풋이 들은 내용으로는, 거의 일과 관련된 것 같았다.
“미랍, 지금 당신과 함께 밥을 먹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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