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장
멀리 가지 않아 소만리는 조용히 미소 지었다.
이렇게 물러선 것은 오히려 매우 성공적이었고, 확실히 지금의 기모진이 더욱 신경 쓰는 사람은 그녀였기 때문이다.
기모진은 친절하게 소만리에게 차문을 열어주었다.
소만리는 그의 차에 올라탔는데 백미러로 소만영이 화를 내는 모습을 보자 생각만해도 속이 시원했다.
차가 출발하자 소만리는 난처한 듯 입을 열었다.
"납치 사건은 더 이상 따지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 상황을 보니 그들이 절 고소할 것 같은데요? 적반하장도 참.. 이런 억울함을 전 참을 수 없어요."
"그렇게 되는 건 제가 허락하지 않죠."
기모진이 약속했다.
소만리는 흥미로운 듯 그를 바라보았다.
"소만영씨를 위해서는 정말 심혈을 기울이시네요."
기모진은 그 말을 듣고 낯빛이 어두워져서는 뭔가를 부정하려 했지만 결국 말을 하지는 않았다.
잠깐의 침묵 뒤 그는 뭔가가 떠오른 것 같았다.
"조금 전 좋은 소식이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뭐가 좋은 소식이죠?"
소만리는 섬세한 눈썹을 치켜 올리며 활짝 웃었다.
"그게 말이죠..."
그녀는 가을 물처럼 맑고 부드러운 눈으로 기모진의 옆모습을 바라보았다.
"오늘 저녁에 모진씨의 집에 가서 직접 만든 캔들라이트 디너. 다시 한 번 맛보고 싶은데요? 그때 제가 이 좋은 소식이 무엇인지 알려드리죠."
기모진은 이 말을 듣고 잠시 넋을 잃어 눈앞에 켜진 빨간 신호등을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 뻔했다.
눈을 들어 소만리의 휘어진 눈썹과 웃는 얼굴을 마주한 그의 심장 박동은 이유를 알 수 없이 빨라졌다.
기모진은 소만리를 데리고 마트에 들렀다. 두 사람은 마치 신혼부부 같았다. 그녀는 음식을 고르고 그는 옆에서 그녀를 위해 장바구니를 들었다.
쇼핑을 마친 기모진은 소만리를 데리고 별장으로 돌아왔다.
방금 산 재료들을 내려 놓은 후 기모진은 회사의 전화를 받았지만 다시 돌아갈 수 없었다. 그는 소만리에게 그의 방에 가서 그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 것을 제안했다.
소만리는 그의 방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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