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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장

예선아, 난 당연히 잊지 않았어. 그래서 내가 이렇게 복수하러 왔잖아, 나를 위해서, 더욱이 그 아이를 위해서. 소만리가 말이 없는 것을 보자, 예선은 흥분한 채로 그녀의 손목을 붙잡으며 말했다. “만리야, 부탁할게, 제발 우리랑 같이 가자. 군연 선배가 진정으로 너를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야, 제발 다시는 기모진 저 사람한테 당하지 마!” “그만 하세요.” 소만리가 차갑게 말을 끊었다. “여러 번 말했듯이 저는 소만리가 아니예요. 그리고, 제가 왜 모진 씨와 같이 있으면 안 되죠? 그 사람이 이전에 무슨 일을 했든, 저랑 무슨 상관이 있나요. 나는 단지 지금 저 사람과 같이 있으면 행복할 뿐인데, 제발 이제 다시찾아 와서 저를 짜증 나게 하지 말라고요!” 소만리가 차가운 말투로 말을 마친 뒤, 예선의 손을 힘껏 내리쳤다. 그녀는 돌아서서 손을 올려 기모진과 팔짱을 끼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모진 씨, 장소를 옮겨서 얘기하죠.” “좋아요.” 기모진도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고, 소만리가 그의 손을 잡고 있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몸을 돌리기 전 무거운 눈빛으로 예선을 한 번 바라보며 귀에는 여전히 예선이 방금 한 말이 맴돌았다. 헉. 수많은 고통이 그의 호흡을 망쳐 놓았다. 그가 한때 그녀에게 했던 잔혹함과 악행들이 예선의 입을 통해 드러났다. 소만리는 조수석에 앉아 기모진의 안색이 매우 나쁜 것을 발견했다. 조금 전 예선의 말이 그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짐작하자, 그녀가 슬며시 웃으며 생각했다. 어때, 기모진, 이제야 마음속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거야, 아니면 마침내 양심이란 걸 발견한 건가? 하지만 너는 언제 나한테 양심이란 걸 가진 적이 있었니? 그 당시 네가 나에게 한 가닥의 연민이라도 있었으면, 나도 죽을 정도는 아니었을 텐데! 가을의 황혼에 저녁 안개가 자욱했다. 소만리는 돌판을 밟으며 한 걸음 한 걸음 묘비 앞으로 나아갔다. 그녀는 국화 한 다발을 묘비 앞에 놓고 절을 세 번 했다. “외할아버지.” 그녀가 묘비 앞의 이름을 보고 온화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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