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5장
”얼른 들어갈게요!”
소군연의 엄마는 황급히 뛰어가다가 갑자기 뒤따라오는 예선에게 고개를 돌렸다.
“넌 오지 마! 우리 소 씨 가문에 널 환영하는 사람은 없어!”
소군연의 엄마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예선은 소군연을 만나러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예선은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어떻게 소군연이 스스로 퇴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는 어제까지도 분명 병상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누워 있었다.
소군연의 집으로 가는 길에 예선은 소군연에게 계속 전화를 걸어 보았다.
그러나 소군연은 받지 않았다.
소군연에게 핸드폰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시 하긴 했지만 그래도 예선은 계속 전화를 시도했고 예상대로 결과는 실패로 끝났다.
그녀는 한시라도 빨리 소군연을 만나고 싶었다.
그러나 가는 길이 너무 막혔다.
드디어 예선이 소군연의 집에 도착해 대문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앙칼진 소군연의 엄마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떻게 된 거야? 군연이는? 군연이가 어떻게 스스로 집에 왔다는 거야? 방금 깨어난 거 아니야?”
“이것 좀 봐 봐. 이거 보면 어떻게 된 일인지 알게 될 거야.”
소군연의 부친은 원망 섞인 말투로 소군연의 모친에게 뭔가를 쥐여 주었다.
예선이 얼른 현관에 들어서자 따가운 소군연의 모친 목소리가 그녀를 향했다.
“따라오지 말라고 했는데 넌 왜 또 왔어? 누가 널 환영한다구...”
“됐어. 그만하고 이것 좀 보라니까.”
소군연의 부친은 예선이 들어오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소군연의 모친 말을 끊었다.
예선은 소군연의 부친이 미묘한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며 쫓아내지 않자 얼른 안으로 걸어갔다.
소군연의 모친이 손에 들고 있는 것은 메모지 한 장이었는데 메모지에는 짧은 몇 마디가 쓰여져 있었고 모두 소군연의 모친에게 전하는 말인 것 같았다.
소군연은 자신이 이틀 전에 깨어났다고 실토하며 잠에서 깬 이후 자신의 엄마가 예선에게 모질게 투덜거리는 말만 하는 것을 보고 예선과 절대 결혼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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