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74장
예선은 아무도 없는 병실을 잠시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즉시 소군연을 찾아나섰다.
그러나 근처를 한 바퀴 둘러보아도 예선은 소군연의 모습을 찾지 못했고 마음속에서 초조함이 스멀스멀 밀려왔다.
이때 소군연의 엄마가 들어왔다.
병상에 누워 있어야 할 소군연이 어디론가 사라진 것을 본 그녀는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떻게 된 거야? 군연이는? 군연이 혹시 무슨 검사하도 하러 간 거야?”
소군연의 엄마는 불만이 가득 담긴 얼굴로 예선에게 물었다.
소군연의 엄마가 보이는 이런 태도에는 이골이 났는지 예선은 개의치 않으며 담담하게 돌아섰다.
“저도 알고 싶어요.”
“나보다 먼저 와 놓고 어떻게 모를 수가 있어?”
“제가 왔을 때도 병실에 아무도 없었어요.”
예선은 돌아서면서 말을 이었다.
“간호사한테 한번 물어볼게요.”
“잠깐만.”
소군연의 엄마가 예선을 멈추어 세우며 달갑지 않은 시선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너한테 말을 해 둬야겠어. 군연인 이미 너 때문에 고생이란 고생은 다 겪었어. 다친 적도 한두 번이 아니고. 너 때문에 영 씨 집안 두 모녀는 감옥에 갇혔어. 이건 분명히 네가 우리 가문과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얘기야. 네가 우리 군연이를 얼마나 좋아하든 우리 군연이 널 얼마나 좋아하든 상관없어. 넌 우리 소 씨 가문에 들어올 수 없어.”
이 말을 들은 예선은 어이가 없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다른 것은 차치하고라도 영 씨 집안 두 모녀가 감옥에 간 것까지도 예선의 탓으로 돌린단 말인가?
예선과 소군연은 엄연히 피해자였다.
영내문 같은 악랄한 사람은 오늘 나쁜 짓을 하지 않았더라도 언젠가는 다른 사람에게 악행을 저지를 사람이었다.
영내문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인 중의 악인이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벌여진 일들로 이 모든 것이 자명한데 소군연의 엄마는 여전히 예선을 탓하고 있는 것이다.
예선은 더 이상 소군연의 엄마와 논쟁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 시간 낭비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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