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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8장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영내문의 모친은 갑자기 고개를 휙 돌렸다. “소만리, 두 남자를 저렇게 따돌리다니. 정말 내가 당신을 얕잡아 봤네요.” 영내문의 모친 말에는 비아냥이 가득 묻어났고 눈빛에는 깊은 원망이 가득 서려 있었다. 소만리는 담담하게 웃으며 다가갔다. “당신이 나를 얕잡아 본 게 아니라 내가 한 번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나서는 무서울 게 없는 사람이 되었거든요.” 영내문의 모친은 얼굴을 찡그렸다. 소만리가 어떤 과거를 살아왔는지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소만리, 예선이 그 여자 어디 있어요?” “내가 말해 줄 것 같아요?” 소만리의 눈빛이 점점 차가워지고 있었다. “임남희, 진정으로 자식을 사랑하는 엄마라면 당신처럼 이런 행동을 하지는 않아요. 곧 당신이 저지른 행동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거예요.” “흥.” 영내문의 모친은 콧방귀를 뀌었다. “대가? 그래? 이제 당신이랑 이렇게 노는 것도 재미없네요. 하지만 일이 이 지경이 되었으니 나도 물러설 수는 없지. 더 이상 시시콜콜하게 당신이랑 싸우고 싶지 않아요. 시간 낭비하는 건 딱 질색이거든요.” 영내문의 모친은 말을 마치자마자 동시에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 소만리에게 겨누었다. “어쨌든 당신과 예선이 그 여자 때문에 우리 내문이 인생이 망했어요.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나도 감옥에 가게 되겠죠. 내문이를 위해 판세를 뒤집어 당신들을 혼내주고 싶었는데 뭐 어쩔 수 없죠. 차라리 모두가 같은 길로 가는 수밖에. 여기서 벗어날 수 없다면 같이 죽는 거예요!” 영내문의 모친은 칼을 움켜쥐고 곧장 소만리를 향해 돌진했다. 소만리는 민첩하게 몸을 피하며 영내문의 모친이 손에 들고 있던 칼을 떨어뜨렸다. 영내문의 모친은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소만리는 벌처럼 날아들어 영내문의 모친을 단번에 제압했다. 영내문의 모친은 소만리에게 이런 능력이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얼른 정신을 차린 영내문의 모친은 소만리를 밀치고 칼을 주우려고 몸을 구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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