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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9장

임남희의 흉악하고 위협적인 모습에 소만리는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크게 두려워하지는 않았다. 소만리가 흔들림 없이 침착한 모습을 보이자 임남희는 도저히 방법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이 여자에게 손을 대지 않으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 생각이 많으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임남희는 딸의 전철을 밟고 싶지 않았다. 머뭇거리지 않고 깔끔하게 소만리를 처리하기로 마음먹은 임남희는 칼을 번쩍 들어 험상궂은 표정을 지었다. “내문아, 엄마가 네 원수를 다 갚아줄게. 너한테 맞선 사람은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임남희는 울분 섞인 말을 내뱉고는 동시에 소만리를 향해 칼을 내리꽂았다. 그러나 위기일발의 순간 누군가가 임남희를 향해 소리쳤다. “임남희!” 임남희의 손이 공중에서 멈칫했다. 혼신의 힘으로 칼을 피하려던 소만리는 갑자기 나타난 예선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예선은 비틀거리며 걸어왔다. 상처투성이가 된 그녀는 거의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였지만 죽을힘을 다해 영내문의 모친에게 다가왔다. “임남희, 당신이 죽이고 싶은 사람은 나잖아요!” 예선은 심호흡을 하며 정신을 다잡았다. “자, 어서 날 죽여요! 당신의 소중한 딸의 원한을 갚으라구요. 어서요!” 예선은 일부러 임남희를 자극했다. 임남희는 격렬하게 예선에게 칼을 휘둘렀다. “친구를 위해 죽음도 마다하지 않겠다니, 정말 그 용기에 다시 한번 감탄했어. 대단한 우정이야!” “그래요. 당신은 이런 날 보고 감탄하며 존경해야 해요. 당신이나 영내문같이 이기적이고 사악한 악마들이 어떻게 따뜻한 온기가 흐르는 인간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겠어요?” “흥.” 임남희는 경멸의 눈빛으로 예선을 노려보았다. “좋아, 네가 이렇게 의리를 지키려 드니 내가 처리해 주지. 이 못된 년아!” “그래, 덤벼 봐요! 내가 상대해 줄 테니까! 이 미친 여자야!” 예선도 이 순간만큼은 완전히 화가 나서 덤벼들었다. 임남희의 칼이 자신을 향해 날아오자 예선도 주저하지 않고 오른손을 들어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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