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7장
두 남자는 이를 보고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소만리를 향해 걸어갔다.
이때 소만리가 갑자기 소리쳤다.
“조심해요. 발밑에 뱀이 있어요!”
두 남자는 이 말을 듣고 의식적으로 잠시 멈칫했지만 소만리가 속임수를 쓰고 있다는 것을 곧 알아차렸다.
아직 날씨가 풀리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뱀이 출몰할 수 있단 말인가.
“저 여자가 하는 쓸데없는 말에 신경 쓰지 마. 머리 쓰는 게 보통이 아닌 여자야. 우리 어서 저 여자를 끌고 방으로 가 자구. 그때도 감히 저런 짓을 할 수 있는지 두고 보자구!”
소만리가 속임수를 쓰자 한 남자는 이미 짜증이 올라오는지 화를 삭이지 못했다.
다른 한 남자도 이 말에 동의하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소만리를 향해 성큼성큼 달려갔다.
그런데 그들의 발걸음이 소만리 앞으로 다가가려 했을 때 두 남자는 갑자기 발밑이 뻥 비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다. 그들은 아무런 힘도 써 보지 못하고 그대로 빠지고 말았다.
“아!”
“퉁!”
두 남자의 비명소리가 들린 후 소만리는 뭔가 떨어지는 둔탁한 소리를 연달아 들었다.
날은 이미 어두워졌지만 눈앞의 흙구덩이에서 뿌연 먼지가 바람을 이고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허어, 여기 웬 구덩이가 이리 큰 게 있어!”
“어떻게요? 지금 올라오지 못하면 큰일날 텐데!”
“이렇게 높은데 어떻게 올라가!”
“그거야 내 알 바 아니죠.”
소만리의 당당한 목소리가 두 남자의 머리 위에서 울렸다.
두 남자는 동시에 고개를 들고 위를 쳐다보았다.
소만리가 그들을 향해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내려다보고 있었다.
“내가 방금 그렇게 당신들한테 위험을 알렸건만 막무가내로 달려들다 구덩이에 빠지고 말았네요. 둘이 힘을 합쳐 어디 나와 봐요.”
소만리의 말을 들은 두 남자는 그제야 또 그녀에게 당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으이씨!”
남자는 분하고 기분이 상했지만 지금은 소만리가 자신들을 비웃고 있는 모습을 그저 올려다볼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지체할 시간이 없었던 소만리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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