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65장
영내문의 모친은 곧바로 병실 문을 닫으며 영내문을 돌아보았다.
영내문의 얼굴색이 이미 심하게 일그러지고 있었다.
그녀는 어두운 눈빛으로 뭔가 생각에 잠긴 듯 이를 갈고 있었다.
“내문아,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 그 예선이...”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영내문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군연 오빠랑 그렇게 오랫동안 알고 지냈는데 고작 몇 년 알고 지낸 예선이보다 못하단 얘기야? 게다가 군연 오빤 지금 기억을 잃은 상태야. 예선이라는 여자가 누군지 잘 기억도 못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그 여자를 감싸고돈다고?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아.”
영내문은 화가 치밀어 올랐고 억울하고 분해서 팔짝 뛸 것 같았다.
영내문의 모친은 옆에서 이런 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딸이 너무 안쓰러웠다.
“내문아, 화내지 마. 사실 네 조건에 신랑감이 꼭 군연이만 있는 건 아니야. 경도에는 부잣집 도련님이 널렸어.”
“물론 내 조건에 선택의 여지는 많다는 거 잘 알아. 그렇지만 난 꼭 군연 오빠랑 결혼하고 싶단 말이야! 내가 그렇게 오랫동안 좋아했는데 어떻게 나한테 요만큼도 감정이 없을 수가 있어! 게다가 군연 오빠 집안은 경도 4대 귀족 중 하나잖아. 다른 부잣집들과는 비교가 안 되지, 안 그래?”
영내문의 말에는 소군연에 대한 배신감과 불만이 가득했다.
“난 절대 예선이 같은 천한 여자한테 지지 않을 거야.”
영내문의 모친은 이 말을 듣고 갑자기 안색이 변했다.
“내문아, 정말 사람을 시켜 예선을 납치하기라도 한 거야?”
“내가 예선을 납치했다면 뭐하러 멀쩡한 남의 차를 들이받았겠어? 정말 억세게 운 좋은 여자야. 이번에도 그 여자는 사고를 면했어. 이 천한 여자는 어떻게 매번 이렇게 운이 좋은 거야!”
“그것 참 희한하네. 군연이 말을 들어보니 예선이 그 여자는 누군가에게 잡혀간 모양인데.”
의아하게 여기기는 영내문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영내문은 갑자기 모친에게 물었다.
“내 핸드폰? 내 핸드폰 어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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