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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4장

영내문은 소군연이 자신을 걱정해서 병원에 찾아온 줄 알았다. 그런데 소군연이 예선을 찾으러 자신에게 오다니,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영내문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 있었다. 예선에게도 뭔가 일이 생겼다는 건가? 옆에 있던 경찰들은 소군연이 흥분해서 영내문에게 묻는 모습을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선생님, 친구가 실종된 겁니까? 이렇게 급하게 온 이유가 선생님 친구의 행방과 영내문 씨가 무슨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서입니까?” 경찰이 이렇게 묻는 것을 보고 영내문은 갑자기 불안해졌다. 도무지 침착할 수가 없었다. “경찰관 님, 전 억울해요. 지금 이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구요.” 영내문은 자신은 아무 죄가 없다고 항변하며 소군연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군연 오빠, 예선이 안 보인다고 어떻게 나한테 그걸 따질 수가 있어요? 내가 조금 전에 교통사고를 당해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는데 예선한테 무슨 일이 생겼는지 내가 어떻게 알 수 있겠어요?” “소군연, 너 정말 너무하네! 어찌 되었든 내문이는 네 약혼녀야. 경찰들 앞에서 그렇게 묻는다는 건 지금 내문이 보고 죽으라는 소리잖아, 알기나 알아?” 영내문의 모친도 덩달아 소군연에게 쏘아붙였다. 그러나 소군연은 흔들림 없는 표정으로 침착하게 말했다. “허튼소리 하는 거 아니에요. 만약 예선이한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절대 난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 소군연은 매서운 눈빛으로 영내문을 쏘아보았다. “말해. 도대체 예선이 지금 어디에 있는 거야? 혹여라도 사람을 시켜 그녀를 다치게 한 거라면 나한테 말해. 무슨 조건이든 다 들어줄 테니까 말해 보라구.” “...” 영내문은 말문이 막혔다. 기억을 잃은 소군연이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예선을 찾겠다고 나온 것이다. 믿을 수가 없었다. 영내문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문득 자기 자신이 너무나 우스꽝스럽게 느껴졌다. 그렇게 많은 일을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결국 소군연에게는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하고 그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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