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63장
경찰관은 바로 영내문의 병상으로 걸어갔다.
허약한 눈빛으로 가장한 영내문을 보면서도 경찰의 태도는 매우 엄숙했다.
“영내문 씨, 저희의 질문에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영내문은 힘겹게 눈꺼풀을 치켜올리며 자신이 지금 몸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협조할 수 없는 척하려고 했다.
영내문의 모친은 영내문이 무슨 의도로 그런 행동을 아는지 바로 알아채고 경찰에게 부탁했다.
“경찰관 님, 지금 내 딸은 방금 깨어난 터라 몸에 기력이 하나도 없어요. 아마 경찰관 님 질문에 제대로 대답을 못 할 것 같은데 우선 지금은 좀 쉬게 해 주실 수 없어요?”
“부인, 저희가 오기 전에 주치의에게 물었더니 영내문 씨는 외상만 조금 있을 뿐 다른 큰 문제는 없으니 깨어나기만 하면 조사에 협조할 수 있다고 했어요.”
“...”
영내문의 모친은 그 말을 듣고 당황하더니 매우 난처한 눈빛으로 영내문을 쳐다보았다.
영내문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였지만 허약한 척하며 천천히 일어나 앉았다.
“엄마, 나 괜찮아. 지금 그렇게 아프지 않아.”
그녀는 힘없는 얼굴로 옆에 있는 두 경찰을 쳐다보며 말했다.
“경찰관 님, 묻고 싶은 게 있으시면 직접 물어보셔도 돼요.”
경찰은 영내문의 담담한 표정에서 몇 초간 날카로운 시선을 보냈다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사건 구간에 있던 CCTV를 확인해 봤어요. 영내문 씨가 운전하던 차가 일부러 그 차를 들이받은 걸 봤어요. 당신이 부딪힌 차 운전자는 중태로 위급한 상태이구요. 영내문 씨, 왜 갑자기 그 차를 들이받은 겁니까?”
경찰이 이렇게 묻자 영내문은 그제야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지금 자신의 차량에 부딪힌 차주가 예선이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변명할 구실이 없었을 것이다.
영내문은 얼른 가련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그리고 가련한 표정에 맞추어 눈물을 짜내기 시작했다.
“경찰관 님, 저도 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나요. 제 차가 뭔가 통제되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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