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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2장

너무나 갑작스럽게 영내문의 모친이 달려 나와서 예선은 제대로 방어할 겨를이 없었다. 소군연 또한 이를 막지 못하는 바람에 예선의 얼굴은 영내문의 모친에게 심한 일격을 당해 벌겋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지나가는 많은 사람들이 이 광경을 보고 수군대며 모여들었다. “아주머니, 어떻게 사람을 이렇게 매몰차게 때릴 수 있어요?” 소군연이 어안이 벙벙해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예선을 대신해 화를 내며 영내문의 모친에게 물었다. 영내문의 모친은 아직도 화가 사그라들지 않는지 예선을 가리키며 사정없이 퍼부어 대었다. “군연아, 넌 내 사위야. 그런데 어떻게 이 여우 같은 여자를 두둔하는 거냐! 이 여자 때문에 네 아내가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는데 넌 네 아내 곁을 지키기는커녕 이 버러지 같은 여자를 따라 나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너 이러고도 어떻게 내문이한테 떳떳할 수 있겠니?” 영내문의 모친의 고함 소리에 지나가던 구경꾼들은 모두 놀라 다들 한 마디씩 덧붙였다. “뭐? 이 여자가 다른 여자의 남편이랑 바람을 피웠다고?” “생긴 걸 보니 그런 짓 할 여자로 보이네!” “저 남자도 참 못났다! 어떻게 자기 아내를 놔두고 다른 여자랑 공공장소에서 버젓이 저러고 있대! 맞아도 싸. 나 같았으면 저 남자도 한 대 때렸어!” 영내문의 모친은 지나가는 사람들이 자기 편에 서서 예선을 향해 욕을 퍼붓는 것을 보고 마음이 얼마나 후련한지 말도 못 했다. 예선도 옆에서 수군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못 들은 것은 아니었지만 맞은 뺨을 감싸고 있을 뿐 아무 반응 없이 가만히 침묵하고 있었다. 그러나 소군연은 침착할 수가 없었다. 그는 눈썹을 곤두세우고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영내문의 모친을 쏘아보았다. “아주머니, 내가 왜 어머니라고 부르지 않고 아주머니라고 부르는지 아세요? 나와 아주머니의 딸은 처음부터...” “소군연, 너와 내 딸은 분명 결혼 날짜를 잡았고 다음 주에 결혼할 예정이야. 그런데 날 장모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건가? 소군연, 그게 사람으로서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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