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1장
”나 좀 살려 줘. 군연 오빠, 제발 살려 줘.”
영내문은 문 쪽을 바라보며 살려 달라고 말했다.
예선은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곁눈으로 살짝 보니 정말로 소군연의 모습이 눈앞에 보였다.
영내문은 예선이 한눈을 판 사이 자신의 손을 확 잡아당겨 몸을 기울였고 그대로 바닥에 떨어졌다.
“아...”
영내문이 고통스러운 듯 비명을 질렀다.
예선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소군연도 깜짝 놀라 영내문 앞으로 달려왔다.
“일어나.”
소군연이 영내문을 부축했다.
영내문은 훌쩍거리며 소군연의 가슴에 얼굴을 기댔다.
“군연 오빠, 난 정말 살고 싶지 않은데 왜 날 일으켜 세우는 거예요? 그냥 죽어 버리게 날 내버려둬요...”
“그런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지 말고 어서 일어나.”
소군연이 타이르며 자신의 가슴에 기댄 영내문의 얼굴을 살짝 밀어냈다.
하지만 영내문은 그냥 물러나기 싫은 눈치였다.
예선은 그 모습이 눈에 거슬려 얼른 영내문을 잡아당겨 침대 위로 힘껏 올렸다.
“이제 그만해요! 영내문, 당신의 연기는 정말 연기대상감이에요!”
“딸깍!”
병실 문이 다시 열렸고 영내문의 모친이 화가 나서 예선의 곁으로 달려왔다.
“이 여시 같은 여자가 내 딸 병실에는 웬일로 온 거야! 감히 우리 내문이를 괴롭히다니! 너란 여자는 어쩜 이렇게 질기고 악랄한 거야?”
예선은 침착하게 영내문을 힐끔 쳐다보았다.
“누가 악랄한지는 당신들이 더 잘 알 텐데요.”
“너...”
“그만둬요. 진실은 묻힐 수 없어요.”
예선은 영내문의 입에서 아무 말도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더 이상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았고 병실을 나오기 전에 의미심장한 눈으로 소군연을 쳐다본 후에야 발길을 옮겼다.
예선이 나가자 소군연도 망설임 없이 그녀를 뒤쫓았다.
이를 본 영내문의 두 눈은 질투심으로 활활 타올랐다.
영내문의 모친은 자신의 소중한 딸이 이렇게 언짢아하는 것을 보고 화가 나서 예선을 뒤따라 나갔다.
병실 밖으로 나가자 영내문의 모친은 소군연이 예선을 부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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