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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장

소만리는 소만영이 자신의 말을 듣고 충격 받을 줄 알았지만, 오히려 소만리가 소만영의 말을 듣고 한순간에 무너졌다. 산부인과 검진은 부부 사이에나 있을 법한 일인데, 그는 오히려 다른 여자와 검진을 받으러 왔다. 소만영은 의기양양하게 소만리에게 다가가 말했다."소만리, 왜 그래? 상처 받았어?" 그녀는 태연한 눈빛으로 난감해진 소만영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니, 뻔뻔해서… "소만리는 주먹을 불끈 쥐었지만 추태 부리고 싶지 않았다. "소만영, 세상에 너 같은 뻔뻔한 내연녀는 없을 거야." "소만리 너…" "언젠가 기모진이 네 뱃속의 아기가 친 자식이 아니라는 거 꼭 알게 될 거야." 순간 소만영의 가식적인 표정이 변했지만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모진이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데! 내 뱃속에 아이가 친자식이 아니어도 사랑해 줄 거야. 네가 모진이 친자식을 임신했어도 모진이는 원하지 않아!” 그녀는 이를 악물고 돌아서는 소만리를 덥석 잡아당겨 표정이 굳어지며 억울한 듯 하소연하기 시작했다.   "만리아, 제발… 나는 모진이 정말 많이 사랑해, 모진이 돌려줘..."   “뭐?” "만리야, 나를 때려, 우리 아이를 다치게 하지 마! “아악!" 소만영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소만리의 손을 놓았고, 두 사람이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다. 주변 사람들은 놀라 소만리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저 여자가 임산부를 밀쳤어요!” "아니에요! 제가 안 밀쳤어요! 소만리는 강하게 부정했지만 아무도 그녀를 믿지 않았다. 소만리가 소만영의 상태를 살피러 다가가자 갑자기 한 여자가 그녀를 세게 밀쳐 비틀거리며 난간에 부딪혔다. 그녀는 계단에 털썩 주저앉아 아픈 배를 부여잡고 있었고, 사람들은 소만리를 손가락질했다. 그때 계단에서 기모진이 내려오자 긴장한듯이 쓰러진 소만영을 부둥켜안았다. 분명 그는 자신의 남편인데 왜 그는 긴장한듯이 다른 여자를 살폈고 정작자신에게는 관심도 없었다. 소만리는 기모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이 식어갔다. “기모진,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만약 너를 사랑한게 잘못이라면, 나는 정말 큰 죄를 지은거야. 기모진은 자신이 소만영을 밀치지 않았다는 말을 절대 믿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호되게 혼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는 경찰에 신고했다. 소만리가 산전 검사와 종양 검진서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차가운 수갑이 그녀의 손목에 채워졌다.   "소만리씨, 증언에 의하면 당신은 고의로 사람을 다치게 하였음으로 저희와 함께경찰서로 가주셔야겠습니다." 경찰은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소만리는 아니라고 거듭 해명했지만 경찰은 모든 증거를 그녀 앞에 내놓았다. 병원 로비 cctv에는 소만리와 소만영이 계단 입구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당시 소만영의 태도는 부드럽고 다정했고, 소만리는 반대로 차갑고 냉랭했다. 그들은 서로 잡아당겼고 소만리가 소만영을 밀치자 소만영이 계단에서 떨어졌다.  임산부 두 명이 경찰서에 증거를 제출했다. 그리고 당시 소만영이 소만리에게 아이를 해치지 말라고 부탁하는 것을 들었고, 뒤를 돌자 소만리가 소만영을 계단에서 밀쳤다고 증언했다. 이러한 물증 앞에 소만리는 깨달았다. 자신이 소만영에게 당했고, 모두 소만영의 연기에 속아 넘어간 것이다. 소만리는 어두운 철장 속에 갇히자 안절부절하지 못했다. 고의 상해죄로 처벌을 받게 된다면 그녀는 감옥에 들어가야했다. 하지만 그녀는 뱃속에 아이에게 이런 고통을 받게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소만리는 철장 앞으로 뛰어가 소리쳤다. "저 억울해요! 아무도 저를 믿어주지 않아요! 저 남편 만나야 돼요! 제발요, 저 진짜 남편 만나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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