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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장

기모진의 싸늘한 질책에 소만리는 더욱 어리둥절했다. "이미 알고 있는 거 아니었어?" 소만리의 대답에 기모진은 더욱 격분하여 소만리의 턱을 잡고 무서운 눈으로 그녀를 노려봤다. "그래서 옛 애인 만난 거야?" 옛 애인? 그가 말하는 사람은 소군연 이였다. 당시 소군연과 기모진은 같은 과 친구였고, 그들은 모두 소만리의 대학 선배였다. 소군연은 졸업식 때 소만리에게 고백을 한다고 해서 친구들은 소만리와 소군연이 연인 사이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소만리는 고백을 받아 들이지 않아서 몰랐지만, 알고 보니 기모진도 그 둘이 사귀었다고 생각했다. "소만리, 잘들어, 언젠가 내가 널 버려도 다른 남자랑 연애할 생각 하지도 마. 내가 신다 버린 신발 누가 신나 보자!” 그는 그녀를 신다 버린 신발로 표현했다. 소만리는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그를 밀어냈다. "기모진, 네가 이 결혼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해도 나는 너처럼 바람 안 피워! 처음부터 끝까지 난 너 하나밖에 없었어! 네가 한 말들은 날 모욕할 뿐만 아니라 네 자신까지 모욕하는 거야!” 이 말을 끝내고 소만리는 급히 집으로 뛰어 들어갔다.  기모진은 텅 빈 거리에 가만히 서있자 멍 해졌다. 그는 소만리가 달아나는 뒷모습을 바라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달빛이 뒤덮여 표정이 잘 보이지 않았다. 소만리는 평소와 같이 출근했다. 하지만 출근하자마자 인사팀에서 불려갔다。  책임자가 직접 그녀에게 사직서를 건넸다. 소만리는 이해가 되지 않자 책임자가 차갑게 말했다. “우리 회사는 손버릇이 나쁜 사람 필요 없어요.”  소만리는 이 말을 듣고 SNS에 퍼진 팔찌 훔친 일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소만리의 결백을 증명할 증거를 기모진이 삭제해버려 남들 눈에는 염치없는 도둑으로 몰려 소만리는 억울하고 화가 났지만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경도에서는 기모진이 말 한마디 하면 그가 원하는 대로 흘러간다. 그러나 그는 영원히 그녀를 돕지 않을 것이다. 그는 심지어 그녀가 사라지기를 바랐다.  소만리는 이력서를 가지고 몇 군데 회사의 면접을 봤지만 모두 그녀를 거절했다.  소만리는 심리작용인지 몸이 불편하고 아랫배가 이따금씩 살살 아파와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있을까 싶어 바로 병원을 갔다. 병원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이 있었다., 검진서를 기다리고 있을 때, 남편과 가족들이 임산부와 함께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부러워했다. 소만리는 기모진이 자신과 함께 검진을 받으러 오는 날이 올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았다. 갑자기 소만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 만리 아니야?" 소만영은 헐렁한 옷을 입고 있었다.그녀는부드럽고 미소로 소만리를 쳐다봤다. "너도 산전 검사를 받으러 병원에 온거야? 모진이는 같이 안 왔어?” 소만영은 얼굴에 웃음을 가득 머금고 순진한 모습을 보였다. 소만리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약해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며 말했다. “너도 모진이랑 같이 안 왔네? 조만간 네 뱃속의 그 아이가 남의 자식이라는 게 밝혀질거야.” 소만영의 안색이 변하자 그녀의 태도에 불만이 있었지만 이내 당당하게 웃었다. "모진이 말 하는 거야? 모진이 지금 내 검진서 받으러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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