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장
간호사는 손에 들고 있던 병세 위독 통지서를 건네며 말했다.
통지서가 기모진 손에 떨어지자 마치 무거운 바위가 떨어지듯 보이지 않는 압박감이 그의 온몸을 떨리게 했다.
병세 위급통지서…
그녀는 정말 세상을 떠나 그를 떠나고 싶은 것일까?
기모진은 결코 허락하지 않았다.
"모진아,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네가 서명해, 만리 편히 갈 수 있도록 해줘!”
소만영이 기모진을 부추기며 팔짱을 꼈다.
하지만 기모진은 그녀를 확 밀어내며 병세 위독 통지서를 구기며 두 눈이 붉어졌다.
"무슨 위독 통지서! 소만리는 계속 멀쩡했는데 어떻게 갑자기 위독해질 수 있어! 빨리 살려내! 만약 소만리 죽으면 이 병원 문 닫을 생각해!”
간호사는 기모진의 모습에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수술실로 돌아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전문의들이 수술실로 급히 달려갔다.
기모진은 의자에 앉아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미간을 찌푸렸다.
이떻게 이럴 수 있지?
기모진은 긴장하고, 두려워하고, 소만리를 걱정했다. 이런 불안들이 그를 미치게 만들었다.
그는 소만리의 상황을 알고 싶었다.
그의 강력한 요구에 의사는 할 수 없이 기모진을 수술실로 들여보냈다.
기모진은 일회용 소독복으로 갈아입고 온몸을 소독하고 수술실로 들어갔다.
수술실로 들어가는 순간, 그는 이것이 소만리의 연극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들어가자마자 보인 소만리의 심각한 상태는 그를 숨막히게 했다.
기모진은 소만리의 창백한 핏기 하나 없는 얼굴을 봤다.
기모진이 소만리의 얼굴을 자세히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얼굴의 칼자국이 그렇게 뚜렷한데 소만리는 여전히 한 폭의 그림같이 아름다웠다.
그 아름다운 눈을 떠서 그를 볼 수 있다면 더 좋을 텐데.
그러나 모든 것은 그의 허황된 상상일 뿐, 소만리는 꿈적 하지 않았다. 그녀는 몸에 수많은 줄이 연결된 채 가까스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었다.
기모진은 멍하니 옆에 서있었다. 그는 좌절감에 어찌할 바 몰랐다.
기모진의 머릿속에 몇 년 전 소만리가 대학에 입학 한 첫날의 모습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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