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1장
소만리는 바람에 부들부들 떨면서, 피가 얼어붙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황급히 자택으로 돌아와서 여벌의 옷과짐을 싸고밤새 이사했다.
더 이상 이 악마보다 더 무서운 남자를마주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녀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그의 점점 독해지는 수단을 두려워했다. 그녀는 더 이상 그가 그녀 앞에서 그녀의 가장 친한 사람들을불행하게 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거울 속의 자신을 보며, 아파오는 상처를 만지고 눈을 감았다.
기모진, 널 사랑한 결과가 이거라니…
……
연말 이 다가오자 많은 회사들이 이 시기에 송년회를 진행한다.
기묵비는 소만리에게 자신의 여자 파트너로 송년회에 참석하라고 고집했지만, 소만리는 끝내 거절했다.
식사자리가 끝난 뒤, 소만리는 같은 부서의 동료들과 겉이 노래방에 갔다. 노래방의 있는 룸은 매우 컸다. 회사 사람들은 모두 모여 술을 마시고 게임을 즐기고 있었지만 소만리만 안 껴주었고 그녀에게 관심도 주지 않았다.
연신 웃음소리가 들려오고, 그렇게 흥겹고 행복한 분위기인데도 불구하고 소만리는 즐거운 분위기를 느끼기는커녕 슬픔만 느껴졌다.
그녀는 화장실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뜻밖에 기모진을 보았다. 기모진도 여기에 있을 줄 몰랐다. 소만리는 놀라서 가슴이 뛰었고 안절부절하며 뒤돌아 도망쳤다.
기모진은 전화를 끊고 고개를 돌리자 어렴풋이 낯이 익은 뒷모습이 눈앞을 스쳐 지나가자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그녀를 따라갔다. 소만리는황급히 룸으로 달려왔지만 놀란 가슴은 여전히 진정되지 않았다.
직장 동료들은 여전히 재미나게 장난을 치고 있고 몇 명은 이미 술에 취해 소파 위에 쓰러져 있었다. 아무도 소만리의 존재를 눈치 채지 못하였다.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천천히 자리로 돌아가자 스피커에서는 사랑에 관한 노래가 흘러나왔다. 그 노래는 그녀도 아주 잘 아는 노래 ‘천진유사’ 였다.
전주가 흐르자 그녀는 스크린에 나오는 가사를 보며 자기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노래의 가사는 그녀가 여태까지 걸어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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