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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장 진짜 많이 좋아해

횡단보도를 건너면 집 근처였기에 이가인은 혹시라도 아는 사람에게 들킬까 봐 긴장하며 경고했다. “너 적당히 해.” “그럼 귤 봉지 좀 달라니까?” “나 너 경찰서로 보낼 수도 있어.” “사실 난 귤 식감이 별로야.” 이가인은 옆으로 고개를 돌려 정승진을 쳐다보았다. ‘뭐라는 거야? 진심인 거야, 장난인 거야?’ 그러자 정승진이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왜?” “너 지금 나 놀리는 거야?” “응?” 이가인은 그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승진은 결국 입꼬리를 주체하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가인은 손을 올려 정승진을 때리려고 했지만 들고 있던 귤 때문에 손을 들 수 없었다. 그러는 사이 정승진은 저 멀리 도망쳐 버렸다. 이가인이 막 쫓아가려던 순간, 누군가가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가인아, 귤을 많이 샀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는 사람이었다. 이가인은 급히 표정을 바꾸고 환하게 웃으며 맞장구를 쳤다. 멀리 서 있던 정승진은 입 모양으로 말했다. “표정 진짜 빨리 바뀌네.” 여긴 아는 사람이 많아 자주 마주치는 동네라 이가인은 섣불리 움직일 수 없었다. 두 사람이 얘기를 끝내자 정승진이 다가왔고 이가인이 먼저 입을 열었다. “건드리지 마. 안 그럼 진짜 화낼 거야.” 정승진이 제안했다. “귤을 나한테 맡겨. 아니면 내가 너 업고 계단 올라갈게. 둘 중 하나 골라.” 이가인은 눈살을 찌푸렸다. “좀 짜증 나게 하지 마. 이거보다 더 무거워도 들 수 있거든. 네 도움 필요 없어.” “내가 그렇게 걱정돼?” 이가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앞만 보고 걸었다. 정승진은 그녀와 나란히 걷다가 갑자기 말했다. “이렇게 나오면 내가 너를 좋아하는 수밖에 없잖아.” 이가인은 그대로 두 개의 귤 봉지를 내려놓았다. “맘대로 해. 다 네가 들어 그럼.” 정승진은 두 팔을 벌려 이가인을 안아버렸다. 그녀가 몸부림을 쳤지만 정승진은 팔에 힘을 주어 그녀를 꼭 안았다. 이가인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너 손...” “나 너 좋아해. 진짜 좋아해. 사랑해.”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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