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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화

정말 이런 우연이 있을까? 나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이경서가 강재욱이 여기에 올 것을 미리 알고 일부러 한 짓인지 정말 우연히 만난 것인지 나는 확실히 말할 수 없었다. 이경서는 포크를 내 앞의 접시에 내려놓고 말했다. “진정해. 그냥 음식을 좀 먹이려고 했을 뿐이야.” 그는 눈을 내리깔고 말했다. 심지어 티슈로 손가락에 묻은 흑후추 소스를 닦았다. 강재욱은 움직이지 않고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기만 하였다. 이경서가 한 짓인데 왜 날 노려보는 거지? 강재욱의 호흡이 거칠어졌다. “나 몰래 바람을 피우는 거야? 이 시간에 서아린과 같이 있다니. 서아린이 어젯밤에 네 방문이라도 두드렸어?” 이경서는 그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서아린은 확실히 어떤 남자의 별장에서 나왔어. 하지만 나는 아니야. 구체적으로 누군지 얘한테 물어봐. 나는 아무 여자를 받아주는 남자가 아니거든.” 이경서의 말에 강재욱의 안색이 확 변했다. 나는 강재욱이 나한테 크게 화날 줄 알았다. 어제 그의 연락처를 차단했고 그의 ‘소유물’로서 이경서와 같이 아침 식사를 했으니까. 그러나 강재욱은 이경서에게 다가가서 음침한 표정으로 그의 옷깃을 잡아당기면서 말했다. “방금 뭐라고 했어?” 이경서는 눈살을 찌푸리고 나를 힐끗 쳐다보고는 문득 무엇을 깨달은 것처럼 피식 웃었다. 그는 강재욱의 손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았다. “곧 지우의 생일이야. 지우가 7살이고 우리가 10살 때 지우에게 무슨 약속을 했는지 잊었어?” 이에 강재욱은 잠시 멈칫하더니 소리쳤다. “잊을 리가 없지!”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나는 대충 짐작이 갔고 강재욱이 무엇을 잊지 않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강재욱이 어릴 때 물에 빠진 적이 있었는데, 송지우가 뛰어내려서 구하려고 했다가 둘 다 물에서 나오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다가 결국은 어른이 내려가서 둘을 구해냈다. 그 일로 강재욱은 평생 송지우에게 잘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전생에 강재욱이 술에 취할 때 내 귀에 대고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다. “지우야, 누구도 널 괴롭힐 수 없어. 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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