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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이 경서의 말에 의아한 표정을 지은 여직원이 다급히 말했다. “2인분으로 준비하세요.” 그녀는 조수석에서 나를 보지 못했고 뒷좌석의 차 문을 열었을 때 나를 보고 멍해졌다. 뒷좌석에 앉아 있는 것은 운전자를 기사 취급하는 것과 같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아마 이경서를 기사 취급하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었던 것 같았다. “이경서 님, 강아지가 들어가려면 여러 가지 증명서가 필요합니다.” “강아지는 들어갈 필요가 없으니까 옆에서 지키는 사람이 있으면 돼요. “ 말하고 나서 이경서는 내 팔을 잡고 작은 건물로 들어갔다. 나는 그의 손을 뿌리치고 말했다. “뭐 하시는 거예요?” “일단 아침을 먹자. 그다음 너에게 돈을 줄게. 시간당 20만 원.”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내 핸드폰에 40만 원이 입금되었다는 알림 정보가 떴다. 정말 미친 거 아니야? 그러고 나서 그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너 오늘 오후에 수업 하나만 있는 걸 알아. 어차피 넌 수업 안 해도 되잖아. 아직 휴학 중이고 취소하지도 않았어.” 그의 말에 위협적인 요소가 들어있었다. 이경서의 사촌 누나는 부총장이었다. 어차피 그는 이미 나에게 돈을 지급했고 나도 진정한 시각장애인이 아니니까 들어가도 상관이 없었다. 이곳은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잘 보호해주는 의류매장 같았다. 이경서는 나를 반강제로 끌고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 매장의 인테리어는 매우 우아했다. 그는 나를 데리고 매우 광활한 휴식 공간으로 들어갔는데 오픈된 자리가 있고 칸막이식 자리도 있었다. 직원은 아침 식사 2인분을 조용한 구석 자리에 두었고 이경서는 나를 끌고 가서 앉혔다. “아침 식사에 작은 스테이크가 나왔는데, 직접 썰 수 있겠어?” 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침 식사에 스테이크가 있는 것도 특이했다. 하지만 이 스테이크는 매우 부드러워 보였고 미디엄 상태인 것 같았다. 이경서는 내 맞은편에 앉아서 스테이크를 썰기 시작했다. 썰고 나서 그는 내 앞에 있는 접시와 바꿨다. 그의 행동에 나는 마음속으로 많이 놀라워했다. 옆에 있는 직원이 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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