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3장
하지만 여전히 마음이 불안하기는 했다. 아까부터 자꾸 그저 단순히 사건에 휘말린 게 아니라 원래부터 나와 연관되어 있는 사건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말이다.
심지어 사건 규모도 아주 클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순간 나는 김정태가 감옥으로 들어가기 전에 했던 갖가지 일들이 떠올랐다.
당시 김정태는 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나쁜 짓도 서슴지 않았고 심지어 거물들과도 척을 졌다.
나는 그 생각에 순간 불길한 예감이 밀려오고 머리가 지끈해졌다.
“아버지가 감옥에 들어가기 전에 나랑 정략결혼을 맺게 해주겠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과 비즈니스를 했어요.”
김정태에게 있어 어여쁜 딸은 그저 하나의 장기 말에 불과했다. 그는 틈만 나면 나를 이용해 막대한 이윤을 챙기려 들었다.
“어제 본 사람들 중에 낯이 익은 사람이 한 명 있었어요. 누구 부하였던 거로 기억하는데...”
나는 미간을 찡그리며 어젯밤 일을 하나하나 떠올려보았다.
그런데 막상 떠올리려고 하자 그들에게 쫓기고 또 엉망진창이 됐었던 내 모습만 자꾸 떠올랐다.
서모건은 고통스러워하는 내 얼굴을 보며 손을 살포시 잡아주더니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만약 정말 아는 사람이 맞다면 어쩌면 생각보다 더 복잡한 사건이 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내가 항상 같이 있어 줄게요. 그리고 수아 씨 아버지가 저지른 일은 수아 씨 아버지가 저지른 일이지 수아 씨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단호하고도 부드러운 말에 나는 마치 따뜻한 햇볕 한줄기를 보는 듯했다.
나는 심호흡을 한번 한 후 최대한 침착해지기 위해 애썼다.
“맞아요. 그것들은 모두 아버지가 저지른 일이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에요. 이번 사건이 아버지와 어떤 관계가 있는 건지, 그 남자들을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 사람들이 누군지, 그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봐야겠어요.”
서모건은 내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이용해 어떻게 된 건지 알아봐 줄게요. 비즈니스로 아는 사람들이 꽤 있으니까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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