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4장
“수아 씨 말은 그 주강모라는 사장이 수아 씨네 집안 재산을 노리고 있다는 거죠? 하지만 아직 확실한 건 아니니 신중하게 행동하는 게 좋겠어요.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어디까지나 증거수집이니까요.”
서모건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씨 가문의 태도도 조금 미묘하기는 해요. 겉으로는 별다를 것 없이 행동하고 있지만 자꾸 뒤에서 일을 더 키우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그들이 그러면 그럴수록 나는 점점 더 위험에 처하게 되고요. 고씨 가문이 주강모 사장과 어떤 관계인지도 한번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서모건은 내 손을 더 꽉 잡으며 말했다.
“알겠어요. 걱정하지 말아요. 그 사람들이 뒤에서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건 수아 씨는 내가 반드시 지켜줄게요. 그리고 꼭 진실이 뭔지도 파헤쳐져 줄게요. 이리저리 찾아보다 보면 분명히 실마리가 드러날 거예요.”
우리는 그 뒤로 어떻게 몸을 지킬 건지부터 시작해 비밀리에 주강모 사장과 고씨 가문의 연결고리를 파헤치는 방법까지 자세하게 플랜을 잤다.
서모건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나니 불안했던 마음도 서서히 가시고 다시 이성적으로 돌아왔다.
고씨 가문이 이 사건과 연관되어 있다는 건 확실하지만 나는 겉으로 보이는 평화를 굳이 깨고 싶지는 않았다.
“다음으로 현재 우리 집안의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 확실히 해야 할 것 같아요. 아버지가 감옥으로 들어가기는 했지만 돈까지 모두 빼앗긴 건 아니니까요.”
돈과 관련해서는 언젠가는 이렇게 확실히 해야만 했다.
그런데 그 두 여자가 이렇게도 파렴치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다.
두 사람은 김정태가 무너진 후 곧바로 손아귀에 쥐고 있던 모든 것들을 다 웬 여자 대리인에게 건넸다.
말이 대리인이지 그저 자기 입맛대로 다룰 사람을 방패막이로 세운 거나 다름없었다.
나는 생각보다 복잡한 상황에 두 손으로 머리를 싸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서모건은 그런 나를 보더니 내 어깨를 가볍게 두드려주었다.
“그 두 사람에 관해서는 걱정하지 말아요. 수아 씨가 마땅히 누려야 할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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