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5장
나는 운전기사가 갑자기 공격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기에 깜짝 놀랐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이어질 공격에 대비했다.
운전기사는 내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으려는 듯 얼른 야구 방망이를 들어 두 번째 공격을 해왔지만 나는 여전히 잽싸게 피하며 반격의 기회를 노렸다.
그렇게 몇 번 오가고 나니 운전기사의 실력이 좋긴 했지만 전문적인 훈련은 받은 적은 없다는 걸 느끼고 그래도 승산이 있다는 생각에 몰래 기뻐하며 먼저 공격을 날리는 것으로 그의 절주를 깨트리려고 했다.
치열한 싸움 끝에 나는 빈틈을 찾아 운전기사의 복부에 주먹을 날렸고 그가 이내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나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당장 그를 제압하려 했지만 그가 갑자기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 나를 찌르려 했다.
깜짝 놀란 나는 얼른 뒤로 물러섰다. 아무리 그래도 약한 여자가 다부진 남자를 이길 수는 없었다. 그는 칼을 꺼내자마자 바로 내게 달려들었고 내가 반응하기도 전에 내 복부에 칼을 찔러넣었다.
“주제도 모르고 장 교수님 일을 터트리려고 해? 겁이 없어도 너무 없네. 하지만 어떡해? 기회가 없어졌네.”
나는 복부를 꽉 움켜쥐었지만 피가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렸고 눈앞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남자는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차갑게 웃더니 오토바이를 타고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힘껏 발버둥 치며 일어나려고 해도 온몸에 힘이 쫙 빠진 것처럼 조금도 움직일 수가 없었지만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핸드폰을 꺼내 서모건에게 전화를 걸었다.
“모건 씨, 나 좀 구해줘요. 습격을 당했어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나는 정신을 잃고 말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앰뷸런스 소리와 서모건의 다급한 부름이 들리자 나는 애써 눈을 떴고 시야에 서모건의 초조해 보이는 얼굴이 들어왔다.
“깼어요? 너무 다행이다.”
서모건은 내가 깨어난 걸 보고 흥분하며 말했다.
“나... 어떻게 된 거예요?”
내가 허약한 목소리로 물었다.
“습격을 당했는데 복부를 찔렸어요. 앰뷸런스가 일찍 도착한 덕분에 상처는 이미 소독했어요.”
서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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