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6장
그뒤로 며칠간 나와 서모건은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기사들을 주목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장기영의 죄가 속속들이 드러났지만 그 기사는 이내 다른 이슈에 의해 묻히고 말았다. 나는 조사를 마쳤다며 찾아온 경찰이 꺼낸 이유를 납득할 수가 없었다.
“범인은 강도가 목적인 것 같습니다. 사주를 받거나 살인을 하려는 정황이 전혀 보이지 않아요.”
믿기지 않는 답변에 나는 두 눈을 부릅뜬 채 두 귀를 의심했다. 강도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분명 나를 노리고 달려든 사람이었고 칼을 찔러넣은 뒤 장기영이란 이름을 꺼냈는데 우연일 리가 없었다.
“하지만 손에 칼을 든 것도 그렇고 그전에 야구 방망이로 나를 공격한 걸 봐서는 단순 강도는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그 말...”
나는 애써 설명하려 했지만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서모건이 내 손을 꼭 잡으며 진정하라고 눈짓하더니 이해가 안 된다는 눈빛으로 경찰을 바라봤다.
경찰도 난감한 듯 보였지만 그래도 인내심 있게 사건의 정황을 설명해 줬다.
“납득하기 어렵다는 거 압니다. 하지만 조사한 데 의하면 정말 일반적인 강도였습니다. 왜 그런 말을 했는지는 더 조사해 봐야 알 것 같습니다.”
나는 너무 어이없고 실망스러워 눈을 질끈 감았다. 장기영의 죄를 폭로할 유력 증거를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오해로 끝났다. 그래도 나는 마음속에 드는 의문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그 사람 정말 우연일까? 더 큰 음모가 숨겨져 있는 건 아니겠지?’
그 뒤로 나는 장기영의 죄를 더 까밝히기 위해 서모건과 증거를 모으면서 내면에 더 큰 음모가 숨겨져 있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우리는 장기영을 상대하는 것 외에 어두운 곳에 숨어 우리를 해치려는 사람까지 상대해야 했다. 그렇다고 콘테스트 준비를 게을리하지는 않았다. 1차 콘테스트가 끝나면서 25명이 살아남았고 2차 콘테스트에 쓸 영감이 필요했다.
그즈음 나는 전화 한 통을 받고 조용한 광장으로 나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예쁘장한 외모를 가진 여자가 나타났다.
“얼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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