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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장

난감한 마음을 애써 감추며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그들이 더 깊은 얘기를 이어 나가길 바라며 작은 단서라도 잡으려 했다. “함부로 말하지 마. 주최 측에서 들으면 어떡해. 이번 콘테스트는 그저 운이 없었을 뿐이야. 다음에 신청하면 합격할 수도 있잖아.” 다른 참가자가 이렇게 다독였지만 나는 부적절한 점이 많다는 걸 날카롭게 캐치하고는 입술을 앙다물고 그게 뭔지 찾아내려는데 처음 말을 꺼낸 참가자가 뾰로통한 표정으로 옆에 놓인 쓰레기통을 걷어찼다. “내가 모를 줄 알아? 4번 선수가 설계한 초록색 작품 구려도 너무 구린데 돈으로 매수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합격했겠어?” 나는 이렇게 재미있는 얘기를 들을 수 있게 된 것에 감탄했지만 이어서 들리는 말이 더 놀라웠다. “그 장씨 성을 가진 멘토 좋은 사람인 줄 알아? 그 사람 선수야. 무슨 선수냐고? 뒤에서 온갖 더러운 거래란 더러운 거래는 다 하는 선수.” 정말 놀라운 소식이었다. 나는 현지인이 아니었기에 이런 소식은 다른 사람의 입에서 들을 수밖에 없었다. “두고 봐. 실력은 없지만 예쁜 참가자들 합격시키고 며칠 안 돼서 바로 연락할 거야. 그때가 되면 더 큰 비리를 저지르겠지. 뭐 저런 사람과 한 팀이라면 좋은 성적을 거둘 리 없긴 하지만.” 옆에서 한참 듣던 나는 장씨 성을 가진 멘토가 겉보기에는 부드럽고 점잖은 남자일지 모르지만 그 속은 누구보다 까매서 여성 참가자와 더러운 거래를 하는 걸 즐길뿐더러 이런 짓거리를 참지 못하고 업계를 떠난 사람도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서모건이 왜 업계를 떠났는지 알아? 저렇게 더러운 사람이 판을 치고 다녀서야.” 나는 자리를 떠나려다 서모건이라는 이름이 나오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디자인 업계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정말 업계에서 나간 건가?’ 최근 서모건의 개인전이 더는 열리고 있지 않았던 터라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서모건 동생이 저 짐승 같은 놈 때문에 상처받을 뻔했잖아. 근데 세상이 어떻게 이 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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