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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장

기나긴 기다림 끝에 심사위원의 또렷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합격한 25명의 선수분 축하합니다. 1차 콘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하셨습니다. 1차보다 훨씬 치열한 2차 콘테스트가 남아있으니 지금의 상태를 유지해 계속 힘내주시기를 바랍니다.” 순간 내 위로 파란불이 켜졌고 다른 사람 위로는 빨간불이 켜졌다. 파란 불은 합격을 의미했고 2차 콘테스트로 향할 수 있었지만 빨간 불빛은 탈락을 의미했다. 결과에 불복할지라도 눈앞에 놓인 탈락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듯한 기분에 나는 길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동안 해온 노력이 헛되지 않게 성공적으로 1차 콘테스트를 통과했지만 이제 시작이었고 앞으로의 도전이 더 힘들었다. 고서준의 눈빛이 다시 내게로 쏠렸지만 나는 더는 고서준과 엮이고 싶지 않았고 두 사람의 사이를 바꾸고 싶은 생각이 없었기에 고개를 살짝 돌리고 외면했다.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았지만 지금은 해결할 때가 아닌 것 같았다. 그래도 아마추어인 고서준이 어떻게 이 사람들을 설득해 콘테스트의 심사위원이 되었는지 궁금했다. 어떤 원인이든 놀랍긴 했지만 한편으로 다시 차분해지기 시작했다. 1차 콘테스트가 끝나고 슬픈 표정을 짓던 일부 여성 참가자들의 얼굴이 점점 일그러지기 시작하는 반면 멀지 않은 곳에서 얼마 전에 한 듯한 매니큐어를 만지작거리며 하찮고 역겹다는 표정을 지었다. 나는 이 광경을 보며 살짝 놀랐다. 그중 한 여성 참가자는 아는 얼굴이었는데 전시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 놀라운 실력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독특한 견해로 적지 않은 인정을 받는 사람이었다. 여자의 눈동자에 역겨움이 점점 차오르더니 콧방귀를 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 “짜고 치는 고스톱인 거 모를 줄 알아? 별로 재미도 없구먼.” 여자가 코웃음 치고 가려는데 옆에 있던 두 여자가 막아섰다. 이 광경을 보고 나는 바로 멀지 않은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어떤 내막이 있는지 듣고 싶었다. 오늘 콘테스트가 어딘가 이상하다는 걸 나도 느꼈기 때문이다. 비록 같은 콘테스트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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