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6장
임수현에게 얼마나 많은 학생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이런 말을 한다는 건 우리를 정말 가족처럼 대해주고 있다는 뜻이었다.
“만약 다른 학생이었으면 일이 커지는 게 싫어 침묵을 택했을 겁니다. 그런데 침묵하지 않고 부당함에 당당히 맞서 싸웠잖아요. 여러분들을 통해 진정한 힘이 뭔지 다시금 알게 됐어요.”
임수현은 전시회장에서 보여줬던 우리의 용기에 감사하다고 하며 또 뒤로 물러서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 싸워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자부심과 뿌듯함이 넘치는 그의 말에 나는 무척이나 영광이었다.
식사가 나온 후 임수현은 자신의 디자인 이념과 인생관에 관해 얘기해주었다.
그는 디자인하는 행동이라는 건 단지 미를 창조하는 행동일 뿐만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들의 요구를 만족해주는 행동이라고도 했다.
또한 훌륭한 디자이너는 예리한 관찰력과 풍부한 상상력, 그리고 과감한 결단력이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임수현은 기분이 좋은지 술잔을 위로 들어 올렸고 우리도 분위기에 맞춰 함께 술잔을 들어 올렸다.
“면접 당시 내가 했던 말 기억해요? 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고 했던 거. 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노력이 필요해요.”
내가 이 팀 팀원이 된 건 바로 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네, 기억하고 있어요.”
나는 기대와 흥분으로 마음이 들떴다.
임수현을 멘토로 삼은 뒤로 나는 줄곧 그 프로젝트에 투입되기만을 기다려왔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면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고 내 미래에도 큰 도움이 될 테니까.
임수현은 내 말에 미소를 짓더니 현재 처한 상황과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관해 설명해 주기 시작했다.
“그 프로젝트는 의상 디자인 콘테스트예요. 여러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는 이미 다 해놨어요. 타 디자이너의 작품을 존중하고 자신만의 오리지널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면 분명히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그 말에 우리 셋은 흥분으로 가슴이 쿵쿵 뛰었다.
흔치 않은 기회라는 것도 임수현이 우리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것도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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