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5장
그때 사람들 중 누군가가 린다의 실력을 의심하는 발언을 했다.
디자이너마다 각자 스타일이 있고 가끔은 영감을 얻기 위해 타 디자이너의 작품들을 참고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참고지 카피로 넘어가면 그때는 디자이너로서의 신임을 잃게 된다.
“린다는 요즘 제일 핫한 디자이너 아닌가요? 그런데 고작 죄송하다는 말로 문제를 해결하시려고요? 주최 측에서 무슨 대책이라도 내놓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사람들은 그 말에 너도나도 일리 있는 말이라며 주최 측에게 대답을 요구했다.
주최 측 직원들은 사람들의 기세에 밀려 어느새 땀을 주르륵 흘리고 있었고 손도 미세하게 떨고 있었다.
그때 직원들 대표가 심호흡하며 마음을 진정시키더니 이내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반발이 너무나도 거세 무슨 말이든 해야 했다.
“여러분들이 느끼셨을 분노와 실망감 모두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에 관해서는 뭐라고 변명할 말이 없습니다. 대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앞으로는 공평하고 또 공정하게 심사를 하겠다고 약속드리죠.”
남자는 고개를 한번 숙인 다음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린다 디자이너에 관해서는 참가 자격을 박탈한 것이고 작품 역시 다시 내리도록 조치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남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사람들의 환호 소리와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사람들은 남자의 말에서 진정성을 느낀 듯 그제야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나도 미소를 지은 채 만족스러운 얼굴로 그들을 쳐다보았다.
이번 일로 우리는 카피 사건의 진상을 밝혔을 뿐만이 아니라 디자이너들의 창작의 결과물과 존엄도 지켜냈다.
물론 아무렇지도 않게 남의 작품을 베끼는 디자이너들은 앞으로도 더 생겨날 것이며 그때마다 억울한 상황의 디자이너도 생겨날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정의의 편을 들어주는 한 그들이 원하는 결말을 결코 없을 것이다.
나는 아직 일개 대학생에 불과하지만 앞으로도 디자이너 업계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디자이너들이 작품을 지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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