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254장

오래된 호수라 몇 년 전까지 물이 빠지고 거의 말라져 갔다가 자연적으로 다시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고 그렇게 다시 지금의 예쁜 호수가 되었다. 그런데 만약 이곳에 현대화 건축물을 세우게 되면 호수를 없앨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첫째로는 자연을 훼손하는 게 되고 둘째로는 자금도 많이 들게 된다. 게다가 돈을 들여도 기대했던 효과를 본다고는 장담하기 어렵다. 그런데 만약 현대화 건축물이 아닌 옛날 건축물을 세우면 비용적인 면에서도 크게 절감할 수 있고 자연과 어우러진 유일무이한 특별한 건축물도 만들 수 있다. “이쪽에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이 그대로 남아 있어 이 기초에서 커다란 전통 정원을 만들 생각입니다. 옆에 있는 상권과는 더 확실한 경계선을 그을 생각이고요.” 나는 펜을 들고 기존의 도면 위에 내 생각을 하나둘 덧붙였고 오지훈은 그런 내 의견을 듣더니 점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만약 오지훈과 무사히 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한 걸음 더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된다. 오지훈은 나의 펜 끝으로 조금 더 풍성해진 도면을 보더니 환하게 웃어 보였다. “조금만 더 일찍 수아 씨를 만났으면 내 제자로 들어오라고 먼저 얘기를 했을 걸세. 뭐, 지난 과거를 바꿀 수는 없으니 이렇게라도 한번 잘 해보지. 계약서는 들고 왔나?” 오지훈은 이익을 더 챙기려 간을 보는 것 없이 바로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했다. 이에 나는 감사의 인사를 표하며 그에게 계약서를 건넸고 자세한 계약 내용을 얘기해주었다. 이미 도안도 다 보여주고 얘기까지 다 나눴던 터라 오지훈은 큰 문제 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그렇게 계약은 무사히 체결되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나는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오지훈은 이 분야를 매우 잘 알고 있는 듯했고 꽤 전문가처럼 보였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 프로젝트를 알게 된 거지? 세남구 프로젝트는 아직 아는 사람이 많지 않고 디자이너들에게도 아직 얘기를 흘린 적이 없으며 남희준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세세한 부분까지는 얘기한 적이 없다. 나는 조용히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