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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장

나는 고서준이 죽도록 미워 보고싶지도 않았다. 그가 지금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나를 다치게 했던 사람들을 전부 내 앞에 데려오는 것이다. 고서준은 차에 앉아 창문을 통해 내가 들어간 룸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한참뒤에야 차를 끌고 병원으로 향했다. ... 눈깜짝할 사이 사흘이 지나고, 나는 시간을 확인해 보고 바로 정서현에게 연락했다. 전에 좋은 구경이 있으면 무조건 자기를 부르라고 했다. 내가 어리석은 짓을 저지를까 봐 걱정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안심시키기 위해 꼭 알려주기로 했다. 정말 좋은 구경이 있기도 했기 때문이다. 통화가 연결되자마자 내가 말했다. “좋은 구경시켜 줄게.” “알았어. 바로 갈게!” 정서현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한테 전달되는 느낌이었다. 나는 전화를 끊고 피식 웃고는 집을 나섰다. 정서현과는 은산 국제공항에서 만나자고 했다. “공항에 뭐 구경할 거 있다고 그래?” 정서현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미간을 찌푸리면서 나를 쳐다보았다. “수아야, 설마 나한테 장난치려고 하는 건 아니지?” “내가 너한테 장난을 왜 쳐.” 시간을 확인하고 다시 고개를 쳐들었을 때는 한 무리의 경찰들이 진지한 모습으로 나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경찰들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이제 좋은 구경이 시작될 거야.” 정서현도 따라서 고개를 들었다. 정서현은 뚫어져라 전방을 내다보더니 흥분하면서 말했다. “역시 좋은 구경이 맞았네.” 경찰들은 나랑 100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모여있던 사람들을 포위했다. 이지현과 박주미도 그중에 섞여 있었다. 경찰은 경찰 공무원증을 보여주면서 말했다. “당신이 박주미 씨예요?” 박주미는 당황하면서 어떻게든 이지현을 뒤에 숨겨보려고 했다. 그러더니 당당한 말투로 말했다. “맞는데요? 제 딸 사건은 이미 종결되었잖아요. 억울하다는데 도대체 뭐 어쩌려고 이러는 거예요?” 경찰은 박주미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저희는 당신 찾으러 온 것입니다.” 박주미와 이지현은 서로 멍하니 쳐다보다 이지현이 먼저 나서서 말했다. “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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