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4장
“응. 돌아왔어.”
나는 복수하러 돌아온 것이다.
한참동안의 포옹 이후, 정서현은 내 캐리어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 내 손을 잡고 공항 밖으로 향했다.
“오늘 온다고 해서 어제저녁부터 기대하고 있었어. 도하는 일이 있어 마중 나오지 못했어. 민준 씨도 바빠지고 있고. 나보고 대신 반갑게 맞이해달라고 하더라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녀를 쳐다보았다.
“민준 선배 요즘 바빠?”
“바쁘지.”
정서현은 내 짐을 트렁크에 실어놓고 택시 기사한테 목적지로 가달라고 했다.
“도하한테 들었는데 무슨 프로젝트를 받았다고 했어. 지금이 한창 바쁠 시기라고 하더라고.”
나는 세남구 토지개발이 바로 떠올랐다.
확실히 큰 프로젝트라 바쁘기 마련이었다.
정서현은 가는 길 내내 은산시에서 일어난 일들을 말하면서 마침 김씨 가문을 언급했다.
내가 김정태랑 정이 없다는 것도, 김정태가 나를 못되게 대한 것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김정태 자체를 싫어했다.
“요즘 누구를 잘못 건드렸는지 프로젝트를 몇 개나 잃었는지 몰라. 저번에 도하랑 파티에 참석했는데 사방에 도움을 청하고 있더라고. 그런데 전부 다 무시당할 줄이야.”
정서현은 깨 고소한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나도 따라서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었다.
바로 이때,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다.
확인해 보니 바로 저번에 할머니 죽음의 진실을 알아봐 주고, 또 어제 박주미 모녀를 조사해달라고 부탁했던 탐정이었다.
‘이미 확인되었나?’
나는 통화버튼을 누르자마자 물었다.
“확인해 보셨어요?”
상대방은 피식 웃고 말았다.
“저 못 믿으세요?”
믿기 때문에 또다시 찾은 것이다.
“어디 있는데요?”
“고씨 가문에서 지키고 있는데 모레 외국으로 보낼 작정인가 봐요. 탑승 시간은 이미 카톡으로 보내드렸어요.”
카톡을 열어보니 박주미 모녀의 탑승 시간 및 목적지가 도착해 있었다.
나는 쭉 훑어보고는 말했다.
“네. 지금 바로 돈 보내드릴게요.”
내가 전화를 끊자마자 정서현이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
“수아야, 누굴 조사하고 있는 거야?”
“박주미 모녀.”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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