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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장

이 집사는 고서준의 차가운 시선을 마주한 순간, 할 말을 잃었다. 고서준은 그를 두 번 쳐다보고는 천천히 돌아서서 고명준의 서재로 향했다. 고명준은 쉬지 않고 있었고 서재의 창문 앞에 서서 박주미가 하인들에 의해 집에서 끌려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박주미는 몇몇 하인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결국 하인 중 한 명에게 발길질을 당한 뒤에야 기세가 꺾였는지 절뚝거리며 떠났다. 고서준이 문을 열고 서재로 들어갔고 고명준은 그 소리를 듣고 천천히 몸을 돌렸다. 고명준은 김수아를 납치하라는 지시를 내린 사람이 이지현이라는 것을 덮어주었고 그로 인해 두 사람은 크게 싸웠다. 그 이후로 고서준은 두 달이 넘도록 집에 돌아오지 않았었다. 그동안 고서준은 고명준과 연락을 끊고 본인의 아파트에서 살았다. 설 전날, 이 집사가 고서준의 아파트를 찾아가 간곡히 설득했지만 그는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고서준이 무언가를 알게 된 건지, 왜 갑자기 돌아온 건지 고명준은 짐작할 수 없었다. 고명준은 말없이 그를 바라보았다. 고서준도 고명준을 응시하기만 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고 있었는데 한 사람은 차가운 표정을 짓고 있었고 다른 한 사람은 날카로운 눈빛을 하고 있었다. 고명준이 입을 열었다. “집이 있다는 걸 까먹은 줄 알았는데 말이야.” 고명준은 책상 뒤로 걸어가면서 말했다. 그의 모습은 위엄이 넘치는 듯했다. 고서준은 몇 걸음 앞으로 다가가서 손에 쥐고 있던 카드를 책상 위에 놓았다. 그의 표정은 담담했고 목소리는 차가웠다. “이지현이 또 무슨 짓을 했나요?” 고명준은 그 카드를 바라보며 숨을 고르더니 책상 위에 있는 찻잔을 들었다. “아무 일도 없었어.” “하...” 고서준는 한숨을 내쉬며 다시 돌아서려고 했다. 그러나 고명준은 고서준이 자신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한 모습에 화가 나서 손에 들고 있던 찻잔을 바닥에 내던졌다. “당장 멈춰!” 유리 조각이 사방으로 흩어지며 떨어졌고 물방울은 고서준의 뒤통수까지 튀었다. 고명준은 책상 위를 손으로 내리쳤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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