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84장

나는 바로 다시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정서현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수아야, 너 왜 집에 없어? 어디에 있는 거야? 소음이 왜 이렇게 심해? 제발 나쁜 생각하지 마. 수아야, 제발 돌아와. 나 너무 무서워” 나는 최대한 차분하게 말했다. “나 배고파서 밥 먹으러 나왔어. 핸드폰이 무음이라 못 들은 거야. 지금 바로 돌아갈게.” 나는 전화를 끊은 뒤 택시를 불렀다. 아파트 아래에 도착하자 셋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서현은 나를 보자마자 달려와서 안겼다. “수아야, 놀랐잖아.” 나는 정서현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 “내가 어린애도 아니고 그냥 밥 먹으러 나간 건데 왜 이렇게 걱정해?” 정서현은 내 말을 듣지 못한 듯 흐느끼며 울었다. 한참 후에야 정서현은 훌쩍이며 말했다. “아침에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어. 절도 사건으로 처리하겠다고 해서. 나는 또 네가...” 나는 그제야 신고 당시 내가 너무 지쳐서 경찰서에 정서현의 번호를 남겨둔 것이 기억났다. 나는 고개를 들어 더 이상 우울해하지 않고 주변을 살폈다. CCTV에서 빨간 불이 희미하게 깜빡이고 있었다. 어떻게 그날만 CCTV가 고장일 수 있을까? 왜 도둑질을 하러 들어와서는 아무것도 훔쳐 가지 않았을까? 경찰들은 왜 이렇게 성급하게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걸까? 대체 누가 배후에서 죄인을 감싸려 하는 거지? 경찰이 진실을 순기려 한다면 이 모든 수수께끼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내가 직접 나서야 했다. 정서현은 조금씩 마음을 가라앉히더니 눈물을 닦으며 나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수아야...” 나는 정서현을 대신해 헝클어진 머리를 정리해 주며 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토닥였다. “괜찮아, 서현아. 이제부터 내가 할게.” 정서현은 고개를 저으며 입을 삐쭉 내밀더니 다시 울먹였다. “싫어. 우리 모두 네 곁에 있을 거야. 널 혼자 두지 않을 거야.” “날 믿어줄래?” 나는 정서현을 바라보며 내 결심을 전하려 했다. 가장 친한 친구인 정서현은 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알겠어. 하지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