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75장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전 고서준 친구인데 서준이가 갑자기 쓰러져서 병원으로 가는 길이에요. 혹시 지금 바로 병원으로 와 주실 수 있을까요?” “네, 알겠습니다. 어느 병원이죠? 지금 바로 가겠습니다.” 집사는 대답을 들은 후 나는 고서준의 핸드폰으로 병원의 위치를 전송했다. 의사가 옆에서 고서준의 체온을 체크하고 있었다. 고서준의 체온이 39도라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의약 상자에서 해열제 주사를 꺼내 놓아주었다. 고서준은 고열에 정신이 아득했지만 여전히 같은 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수아야, 나 계속 좋아해 줘...” “수아... 나 미워하지 마...” “미안해...” 나는 의자를 꽉 잡았다. 평온한 얼굴로 고서준에게 고정된 시선을 옮겨 창밖을 보면서 인내심 있게 병원까지 도착했다. 순간 가슴 언저리가 아프면서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그저 순간이었기에 그 통증은 다시 사라지고 없었다. 나는 본능적으로 가슴 언저리에 손을 올렸다. 방금 느낀 통증이 전부 착각인 것 같았다. 깊은 한숨을 쉬고 나니 마음속에 불안이 서서히 퍼졌다. 병원에 도착하니 고씨 가문의 집사는 이미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의사에게 집사가 고서준의 보호자라고 얘기해준 후 몸을 돌려 택시를 잡으려 했다. 설날 전날 밤이었던지라 택시를 잡기 힘들었다. 길도 꽉 막혀 콜택시 앱에서 몇 번이나 취소와 다시 예약하기 버튼을 누르고 나서야 예약에 성공할 수 있었다. 집에 도착하니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곧 자정이었다. 새해를 맞이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밖에서 불꽃놀이를 구경하고 있었다. 어둡기만 했던 밤하늘은 알록달록한 불꽃으로 예쁘게 장식되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나온 뒤 나는 거의 뛰다시피 달려갔다. 문을 열자 집 안은 엉망이었다. 심장이 철렁 내려앉은 나는 그대로 할머니 방으로 뛰어갔다. “할머니, 저 왔어요. 할머...” 그녀를 맞이하는 건 바닥에 떨어진 산소호흡기와 더는 울리지 않는 기계였다. 심정지를 가리키는 기계가 나에게 무언가를 알려주고 있었다. 시야가 흐릿해지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