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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장

“어떻게 그렇게 많은 캐비닛 중에서 내 것이 정확히 어딘지 한 번에 찾아낼 수 있었을까? 게다가 내가 캐비닛 위에 열쇠를 올려두었다는 건 어떻게 알았지?” “또 대기실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데 그 팔찌를 훔친 게 꼭 나라는 건 어떻게 확신할 수 있었던 거야?’ 나는 잠시 말을 멈추고 이지현의 얼굴이 서서히 창백해지는 것을 바라보았다. “설마 내가 우리 사이가 안 좋다는 이유만으로 짝퉁 팔찌를 착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질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내가 그 짝퉁을 훔쳤다는 거야?” “게다가 이 짝퉁이 네 것이 아니라며. 근데 왜 도망치려고 해? 팔찌 안 찾을 거야?” 주위가 조용해졌다. 대학은 작은 사회와 같아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이 상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여유롭게 이지현이 어떻게 설명할지 기다렸다. 지금 그녀가 무슨 변명을 하든 허점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만약 이 팔찌가 자기 것이라고 인정하면 이지현에게는 ‘짝퉁을 착용하는 허세녀’라는 딱지가 붙을 것이다. 반대로 인정하지 않으면 진짜 팔찌를 보여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그녀의 머리로는 그럴듯한 변명을 생각해낼 수 없을 것이다. 구경하던 학생들의 핸드폰에서 플래시가 마구 번쩍였고 오늘 일로 이지현이 학교 커뮤니티에 오르내릴 건 뻔한 일이었다. 제일 먼저 정신을 차린 사람은 학교 조교였다. 그녀는 이지현을 향해 엄하게 물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이지현은 잠시 당황한 기색을 보이다가 곧 억울한 척하며 말했다. “이 짝퉁은 제 것이 아닙니다! 분명 김수아가 제 팔찌를 숨겨놨을 거예요.”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다니, 궁지에 몰린 사람이 어느 정도로 어리석게 행동할 수 있는지 깨닫는 순간이었다. 나는 속으로 한숨을 쉬며 핸드폰을 꺼내 경찰에 신고했다. 고가의 팔찌가 분실되었는데 누군가 절도한 것 같다는 이유로 말이다. 이지현은 완전히 당황해 내 핸드폰을 빼앗으려 했지만 학생들이 그녀를 막아섰다. 그중 한 명은 그녀를 막으며 이렇게 말했다. “팔찌를 잃어버렸다며. 경찰이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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