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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장

“쨍그랑!” 맑은소리와 함께 금빛 팔찌가 탁자 위로 떨어졌다. 이 소리에 모두가 멈칫하며 나도 눈썹을 찌푸렸다. ‘준비를 꽤 철저히 했군.’ 잔뜩 흥분한 눈빛으로 이지현은 팔찌를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이거 봐! 이거 내 팔찌라고!” 곧이어 이지현이 손을 뻗어 팔찌를 잡으려 했지만 내가 먼저 그녀의 손을 붙잡았다. 그녀 때문에 혹시라도 지문이 없어질까 봐 말이다. “이지현, 이 팔찌 진짜 네 거 맞아? 다시 한번 잘 확인해 볼래?” 이 광경을 보자 주변의 학생들은 더욱 흥분하며 소리를 질렀다. “와! 빨리 찍어! 찍어!” 이지현은 순간 멍해진 듯하다가 금세 대답했다. “분명히 우리 엄마가 생일 선물로 주신 거라니까. 내가 어떻게 잘못 봤겠어?” 그 틈을 타 나는 팔찌를 다시 한번 유심히 살펴봤다. 이번 시즌의 신상 팔찌였는데 조명 아래서 살짝 어둡고 푸르스름한 빛을 띠는 게 보였다. 정품을 아끼며 잘 관리했다면 이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건 내 의심을 더욱 확신하게 만들었다. 학과 조교는 이미 표정이 잔뜩 굳어서는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김수아 학생, 물건을 훔쳤으면 인정해야죠. 이제 증거가 확실한데 뭐 더 변명할 게 있다고 그래요?” 나는 주위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을 천천히 훑어보고는 손수건을 꺼내 팔찌를 들어 내부를 들여다보았다. 하마터면 웃음이 나올 뻔했다. “이지현, 네 팔찌 짝퉁인 것 같은데?” 이 말을 듣자 이지현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 곧 그녀가 팔찌를 잡으려 다가오자 나는 한발 물러섰다. ‘못 참겠지?’ “김수아, 지금 뭐 하는 거야. 어서 팔찌 돌려줘.” 그녀는 입을 삐죽거리며 날 노려봤지만 초조한 나머지 울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정말 안쓰럽기 그지없는 모습이었다. 나는 속으로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멍청하기는. 함정에 빠뜨리고 싶으면 제대로 준비해왔어야지.’ 나는 팔찌를 흔들며 물었다. “이게 네 거라며? 그럼 이 팔찌의 코드 번호가 뭔지 말해줄래?” 그러자 얼굴이 빨개진 채로 이지현은 한동안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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