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9장 화 안 났어요
민서희가 고개를 끄덕이자 박지환이 물었다.
“심각한 거야?”
그의 말에 민서희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입술을 깨물었다.
“화 안 났어요?”
박지환은 오늘 하루 종일 한시도 화가 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더군다나 저녁에 눈이 빠지도록 민서희를 기다렸으니 더욱 열불이 났었다.
그러나 심한 통증까지 참으며 본인의 약점과 상처를 애써 숨겼던 그녀를 보니 화도 많이 풀린 것이다.
그도 그러한 게 민서희가 부상을 입고서도 입뻥끗 하지 않았던 원인이 본인과 무관하다고 말하기도 어려웠으니 말이다.
“그냥 처음부터 상처를 입었다고 솔직하게 말했으면 화가 더 빨리 풀렸을 수도 있거든.”
그는 아래층으로 내려가 강 의사에게 별장에 들르라고 전화했다.
침대에 누워있던 민서희는 그런 그를 말리고 있었다.
“아니에요... 이 늦은 밤에 강 의사님 귀찮게 왜 오라 가라 하겠어요. 게다가 병원에도 다녀왔으니까 큰 문제는 없어요...”
“돈 받고 일을 하는데 뭐가 귀찮아. 그리고 나도 네가 얼마나 크게 다쳤는지 심각한지 제대로 알아봐야 할 거 아니야.”
방금 민서희의 고통스러운 표정을 마음에 새겨둔 박지환은 두 번 다시 그런 일이 없길 바랬다.
민서희는 급히 답했다.
“진짜 심각하지 않아요. 하늘에 걸고 맹세해요! 정상적인 생활도 가능하고요.”
박지환은 썩소를 지었다.
“그까짓 출근하겠다고 팔도 필요 없다 이거야?”
민서희가 침묵하자 박지환이 말을 이었다.
“걱정 마. 내가 일해도 된다고 약속했었는데 그렇게 쉽게 그 말을 거두지는 않아. 게다가 그건 네 자유인데 마음 졸이며 걱정할 필요 없어.”
말을 마친 그는 밖으로 나가자 민서희는 넋을 잃고 침대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박지환은 얼음을 들고 들어와 민서희의 상처 부위에 살포시 가져다 대고 통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뒤에야 민서희를 데리고 내려갔다.
때마침 도착한 강 의사는 붕대를 풀고 민서희에게 물었다.
“엑스레이 찍었어요.”
민서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의사분 말씀으로는 중급상태래요...”
“그나마 다행이네요. 겉으로는 심해 보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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